【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3세 전후 영유아기는 폭발적인 언어발달을 보이는 시기로, 이 시기 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언어 발달이 느리다고 느껴지거나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면 ‘크면 좋아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왜 그런지 세심하게 따져 볼 필요성이 있다.
언어는 적정 시기에 제대로 발달을 이루지 못하면 단순하게 말을 잘 못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가지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유아기 우리아이 언어발달이 늦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의 도움을 통해 알아본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으면 언어 발달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다소 늦게 발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갖기 마련. 바로 아이가 주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을 때 타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게 된다.
흔히 주 양육자인 엄마가 아이의 육아를 버거워하거나 혹은 워킹맘인 경우 아이를 봐주는 사람이 자주 바뀌었을 때 아이의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말이 늦다고 무작정 언어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사회성을 발달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는 가족 모두 함께 참여해야 아이의 정서가 안정이 되면서 사회성이 발달하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늘게 된다. 아이가 말이 늦는 것 이외에 별 다른 이상이 없고 주 양육자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집에서 적절하게 언어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반면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언어 발달이 늦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 후 언어치료를 진행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가 하는 말을 엄마가 함께 따라하면서 아이에게 정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우유”라고 한다면, “우유 먹고 싶다고? 그럴 때는 ‘엄마 우유주세요’ 하는 거야” 하고 이야기하면서 자기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오지희 허그맘 부원장은 “부모들은 아이가 말을 잘 하지 못하면 ‘엄마 따라서 말해 봐’하며 일일이 지적하면서 고치려고 하는데, 이 시기 아이이게 억지로 다그치면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부원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들을 소재로 지속적으로 말을 걸고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에게 말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겠다고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언어는 일상생활 속 경험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많기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
덧붙여 오 부원장은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이야기를 할 때 부모는 집중해서 듣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부모가 이야기 할 때 아이가 집중하게 듣게끔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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