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일 가정 양립을 꿈꾸는 워킹대디의 육아칼럼
비가 오면 아무래도 집안에서 하루 종일 TV만 보게 됩니다만, 이럴 때에는 아이와 함께 투호 놀이를 해보세요.
투호 놀이란 항아리를 놓고 서로 화살을 던져 많이 들어가는 쪽이 이기는 우리 민족의 전통 놀이의 하나입니다. 요즘 지자체 행사나 민속 체험 활동에 가면 투호 놀이가 빠지지 않더군요. 주로 야외에서 많이 하지만 간단한 준비만으로 거실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투호 놀이를 하려면 화살과 투호통을 만들어야겠죠. 준비물은 하드보드지와 작대기, 색종이, 가위, 고무찰흙, 유리 테이프입니다.
우선 화살 만들기. 집안에 먹다남은 어묵꽂이가 있길래 화살대로 사용했는데 기다란 나뭇가지나 굵은 빨대를 사용해도 됩니다. 화살대가 너무 가벼우면 아무대나 떨어지므로 화살촉으로 고무찰흙을 붙여보았습니다. 그리고 뒷쪽에 색종이를 붙여 깃을 꾸몄습니다.
다음으로 투호통 만들기. 문구점에서 하드보드지를 사서 투호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꼭 만들지 않아도 집안에 큰 쓰레기통을 써도 됩니다.
거실 한복판에 놓고 투호 던지기를 해 봅니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아이가 정확히 넣으면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세요. 으쓱해 한답니다.
저희같은 맞벌이 부부는 하루종일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다보니 여기에 익숙해져 나도 모르게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와 얼마든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칼럼니스트 권성욱은 울산 토박이이면서 공무원으로 13년째 근무 중이다. 36살 늦깎이 총각이 결혼하자 말자 아빠가 되었고 집사람의 육아 휴직이 끝나자 과감하게 직장에 육아 휴직계를 던져 시한부 주부 아빠로서 정신없는 일년을 보냈다. 현재 맞벌이 집사람과 함께 가사, 육아를 분담하며 고집 센 다섯 살 딸아이의 수발들기를 즐기고 있다. 인생에서 화목한 가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려고 항상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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