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부모에게] 8월 추천 유아도서
[사서가 부모에게] 8월 추천 유아도서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07.3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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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품, 나랑 친구할래?, 아리의 빨간 보자기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8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엄마의 품', '나랑 친구할래?', '아리의 빨간 보자기'이다.


◇ 엄마의 품(박철 시, 김재홍 그림, 바우솔, 38p, 2015)

 

'엄마의 품'(박철 시, 김재홍 그림, 바우솔, 38p, 2015). ⓒ바우솔
'엄마의 품'(박철 시, 김재홍 그림, 바우솔, 38p, 2015). ⓒ바우솔

 

'엄마의 품'은 박철 시인의 시와 김재홍 화가의 그림이 만난 시 그림책입니다. 더운 여름날 논에 피사리 나간 엄마를 위해 들길로 물심부름을 나간 아이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납니다. 캄캄한 하늘과 시야를 가리는 장대비를 헤치며 엄마를 향해 달려가는 소년! 무사히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엄마는 어디서 비를 피하고 계실까요?

 

어린 소년은 폭우를 헤치고 엄마를 마나 주전자를 무사히 건네고 엄마는 어린 소년의 등 짝을 내리치며 옷자락을 들어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고는, 품에 꼭 안아줍니다. 엄마 품에 안기자 세상이 갑자기 따듯해집니다.

 

그림책 속 엄마는, 모든 것을 품는 넉넉한 가슴만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김재홍 화가는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으며 '동강의 아이들' 등 여러 권의 걸작 그림책을 남겼습니다.

 

구석구석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입체감 있는 그림과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는 깊은 공감을, 어른들은 더없는 위로와 감동을 얻을 것입니다.


◇ 나랑 친구할래?(최숙희 저, 웅진주니어, 27p, 2015)

 

'나랑 친구할래?'(최숙희 저, 웅진주니어, 27p, 2015). ⓒ웅진주니어
'나랑 친구할래?'(최숙희 저, 웅진주니어, 27p, 2015). ⓒ웅진주니어

 

'나랑 친구할래?'는 여러 동물친구들의 사례를 통해서 '친구'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정겹고 따뜻한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아이는 친구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주고, 맛있는 것도 나누어 먹고, 다시 만나면 꼭 안아 주겠다고 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결심한 아이는 사귀고 싶은 친구를 만나 "나랑 친구 할래?"하고 물어봅니다.

 

책 '괜찮아'의 최숙희 작가의 신작입니다. "괜찮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어"라고 말하던 아이가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 먼저 손 내밀며 이야기를 건넵니다. "나랑 친구 할래?"라는 말에 담긴 기쁨과 설렘을 아이들이 맘껏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제 막 친구랑 노는 걸 좋아하기 시작하는 아이부터 학교 생활과 친구 사귀는 일이 낯선 초등 1학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 아리의 빨간 보자기(문승연 글·그림, 사계절, 26p, 2015)

 

'아리의 빨간 보자기'(문승연 글·그림, 사계절, 26p, 2015). ⓒ사계절
'아리의 빨간 보자기'(문승연 글·그림, 사계절, 26p, 2015). ⓒ사계절

 

초록머리 아리는 오늘 숲에 놀러 가려고 합니다. 아리는 빨간 보자기를 안고 집을 나섭니다. 아리의 빨간 보자기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봉긋한 아리의 보자기를 풀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표지에서부터 선명한 색감으로 독자의 관심을 끄는 '아리의 빨간 보자기'는 어린이가 자연을 마주하는 기쁨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리는 땅 속의 두더지, 나무 밑동에 사는 토끼, 나무 꼭대기에 사는 다람쥐, 하늘을 나는 후투티를 만납니다. '햇살 가득한 숲에 즐거운 웃음 소리가 메아리치고', 초록 이파리를 연상시키는 아리의 머리색깔은 숲과 하나가 됩니다.

 

작가 문승연은 아리와 숲속의 동물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판타지 세계로 그려냅니다. 보자기를 머리에 이고 땅 속 구멍으로 들어가는 장면부터  후투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까지 자연스럽게 상상의 공간을 넘나듭니다. 꿈과 현실의 구분 없이 활짝 열린 숲의 상상력이야말로 어린아이의 세계를 닮았습니다.

 

후투티는 지금도 아리의 빨간 보자기를 목도리로 두르고 있을까요? 작고 소박한 선물이 담겨 있던 빨간 보자기는 어쩌면 자연과 함께 나누는 아리의 마음 보따리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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