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부산시민공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부산시민공원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10.06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민들의 휴식을 책임지는 공간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가족과 도시락을 싸 들고 가볍게 공원으로 떠나 보자. 도심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잘 가꿔진 나무들 속에서 단풍과 푸르름의 사이를 만끽할 수 있다. 조깅을 하는 청년, 배드민턴을 치는 부부, 드론을 조종하는 아이들이 뿜어내는 활기찬 에너지는 덤으로 얻는다. 

 

부산 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부산시민공원은 산책로, 폭포, 연못, 2.5km의 개천, 백사장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모든 환경이 조화롭게 갖춰진 부산의 명소다. 약 15만 평(47만 3279㎡)으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그중 공원 중앙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하야리아 잔디광장만 축구장 6배에 달할 정도다. 면적이 넓다보니 식재된 나무도 무려 100여 종 85만 그루.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뿜어내는 산소 덕에 공원은 늘 상쾌함을 유지한다.

 

게다가 모든 길이 잘 닦여져 있어 유모차를 끌고 가기도 편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수, 물놀이 마당을 비롯한 각종 수경시설, 어린이도서관, 놀이시설 등이 가득해 부모들의 나들이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관, 조형물까지 알뜰히 마련돼 있어 교육 장소로도 제격.

 

부산시민공원 관계자는 "평일 평균 3만여 명, 주말과 공휴일엔 9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2014년 5월 개장 이래 지난 4월까지 1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찾아가본 부산시민공원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로 생동감이 넘쳤다. 이 공원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샅샅이 살펴봤다.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아빠가 두 딸의 연을 만들어주고 있다. ⓒ베이비뉴스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아빠가 두 딸의 연을 만들어주고 있다. ⓒ베이비뉴스

 

◇ 역사의 흔적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사실 이 공원은 일제강점기가 끝난 194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군부대가 주둔해 있었던 하야리아 캠프였다. 언제부턴가 시민들은 미군의 철수와 공여지의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1995년 즈음에는 각종 시민사회단체가 결성돼 부지 폐쇄 및 시민공원 조성 운동을 강력히 펼쳤다.

 

결국 시민들의 요구에 미국은 지난 2006년 부지를 폐쇄했고, 부산시는 2011년 8월 부산시민공원 조성 기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35년간의 일제강점기부터 67년간의 미군주둔기까지 100년에 걸쳐 되찾은 땅이기에 시민들에게 이 공원의 의미는 매우 크다.  

 

공원 곳곳에는 역사의 흔적이 묻어 난 공간이 많다. 먼저 '기억의 숲'은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자란 하야리아부대 안의 플라타너스 90여 그루로 숲길을 조성한 녹음 쉼터다. 아직 따가운 햇살을 피하려는 이용객들에게 훌륭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기억의 기둥'은 부대 안에 남아 있던 나무 전봇대에 태양광 조명을 설치한 공간인데, 밤이면 멋드러진 야경을 연출해 사진을 찍는 이들로 북적인다. 

 

공원역사관은 캠프 당시 장교클럽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공원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곳이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강점기, 광복 후 미군부대 주둔기, 부지반환요구 및 공원조성시기 등 그간의 역사를 사진, 영상, 각종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일제 강점기 경마를 즐기던 장소인 '말굽거리', 기존 관사의 벽체를 재해석한 '흔적파고라', 부산의 지나온 역사를 기록한 조형물 '역사의 물결', 과거의 망루를 복원해 조경시설물로 꾸며 놓은 '망루', 하리야 시설 담벼락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다양한 수경시설

 

부산시민공원 폭포.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폭포. ⓒ부산시민공원

 

공원 중앙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들이 빼곡하다. 특히 다양한 수경시설이 눈길을 끈다.

 

먼저 '터널분수'는 양 옆으로 100여 개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치형 물줄기 터널이다. 분수 운영 시간에는 터널 사이를 못 지나다니도록 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호기심에 물을 맞으면서도 터널을 마구잡이 뛰어다니길 즐긴다. 아파트 11층 높이에 견주는 '하늘빛폭포'는 투명한 빛 사이로 1시간당 약 1000톤의 폭포가 떨어지는 웅장한 장관을 연출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아울러 주변 풍경을 거울처럼 반사시킨다 해 이름 붙은 은은한 '거울연못', 여름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마당', 무지개 색의 조명과 다양한 형태의 분수쇼가 열리는 '음악분수', 항상 시원한 물소리를 들려주는 '벽천폭포' 등 수많은 수경시설은 이 공원의 자랑거리다.

 

◇ 아이들의 놀이시설

 

부산시민공원 유아놀이터. ⓒ베이비뉴스
부산시민공원 유아놀이터. ⓒ베이비뉴스

 

신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시설도 잘 꾸며져 있다. 하늘로 올라가는 물방울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 된 놀이 공간 '써클타워'는 회전그네, 유아놀이터, 회전놀이대, 놀이동산테크로 구성돼 있다. 코알라 등 각종 동물을 형상화한 공간 '동물유치원'은 장애아동을 배려한 놀이시설로, 문턱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

 

이외에도 뭉게구름을 연상케 하는 '에어바운스', 정글짐과 그물망의 조합형 놀이시설 '돔플레이', 동화에 나오는 오두막을 모티브로 한 '자연체험놀이터', 어린이들의 감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유아놀이시설 '감성발달그루터기' 등 다양한 놀이시설 덕에 공원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이다.

 

뿐만 아니라 뽀로로 캐릭터 조형물과 유아 교육용 도서, 영상시설 등이 비치된 어린이 도서관 '뽀로로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모든 수경 및 놀이시설은 운영시간이 각기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알아보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부산시민공원 돔플레이. ⓒ베이비뉴스
부산시민공원 돔플레이. ⓒ베이비뉴스

 

◇ 문화시설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들 역시 공원의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작품창작 프로그램, 작가공방, 전시장 등을 운영하는 '문화예술촌', 아름다운 선과 고운 단청이 돋보이는 '시민마루', 실내 생태정원 및 가우디 건축물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 '시민사랑채',  야외 공연장 '흔적극장' 등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전시회, 공연이 열리는 일정을 확인해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 자연

 

부산시민공원 전포천.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전포천. ⓒ부산시민공원

 

곳곳에 가꿔진 넓은 숲길, 햇빛에 반짝이는 연못, 넓은 초원을 연상케 하는 잔디밭은 물론이고, 공원에는 2개의 하천, 백사장까지 잘 꾸며져 있다. 자연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다.

 

특히 도심백사장은 부산의 상징인 바다와 해수욕장을 모티브로, 도심에서도 백사장을 즐기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합천 황강의 매우 고운 모래를 사용해 아주 어린 아이들도 다칠 위험 없이 놀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 공원에는 부전천과 전포천 2개의 개천이 관통하는데, 모두 맑은 물이 흘러 작은 물고기를 관찰하기에 좋다. 특히 부전천은 고요한 사색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왕벚나무 산책길'을 끼고 있어 더욱 인기다.

2, 3살 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박수경(33, 하단동) 씨는 "다른 시설에 비해 턱이 없는 편이라 유모차를 밀기 좋다"며 "다른 놀이터에 비해 놀이기구가 다양하고 잔디밭도 넓어 아이들과 뛰놀기 좋다"고 말했다.

 

부산시민공원 관계자는 "부산시민공원은 부산 최초의 평지 도심형공원으로 물놀이장, 어린이놀이시설 등 여러 가지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단순히 쉬거나 산책하는 공간이 아닌 상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 사람,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이 행복한 명품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시민공원 거울호수.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거울호수. ⓒ부산시민공원


◇ 관람안내

 

공원 전체는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단, 어린이시설, 수경시설, 4D체험관 등은 각 운영시간이 상이하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주차 및 교통

 

각 4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옥외 주차장이 있다. 평일에는 10분당 200원, 휴일에는 10분당 300원. 주차 가능한 면수는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식사

 

잔디광장 곳곳에서 도시락을 싸와 먹을 수 있다. 또 공원 곳곳에 위치한 북 카페 숲, 갤러리 카페 탑스빈, Food Court PICNIC 등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사먹으면 된다.

 

◇ 편의시설

 

문화의 숲길과 다솜관에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다. 음수대와 화장실은 산책길 곳곳에 있다.

 

부산시민공원은 유아(생후 24개월 미만) 동반 및 거동이 불편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제공을 방문자센터에서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대여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밖에도 방문자센터에는 고객휴게실, 수유실, 공원안내소 등이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시민참여 프로그램

 

자연생태 아카데미, 해설이 있는 월드뮤직감상, 곤충의 생태이야기, 바이올린 교실 초급반, 아리랑 사랑방, 국악 배우기, 연극놀이교실 등 아이들을 위한 매월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은 체험 및 수강료를 받지 않으나 일부 강좌는 재료비, 소정의 수강료를 받을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부산시민공원 홈페이지(www.citizenpark.or.kr)에서 하면 된다.

 

◇ 인근 가볼만한 곳

 

근처에는 부산에서 유명한 전통시장 '부전시장'이 있다. 시장 주변은 부전시장을 비롯해, 부전인삼시장, 부전상가, 부전 농수산물 시장, 서면 종합시장, 부산 종합시장 등 6개의 시장이 모여 부전 마켓 타운이라는 거대한 시장 타운을 형성해 유동 인구가 상당하다.

 

축, 농, 수산품, 생필품 등을 도매와 소매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건어물, 가공 식품 등의 먹을거리와 의류, 장난감, 화훼 등 살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 문의: 051-850-6000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