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가 편히 다니는 사회 만들어요”
“유모차가 편히 다니는 사회 만들어요”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5.10.11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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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는 가고 싶다’ 서포터즈 3기 소망식 개최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유모차를 끌고 1000여 명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11일 서울광장을 찾았다.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두꺼운 옷을 입고 담요를 두른 채 ‘유모차는 가고 싶다 서포터즈 3기 소망식에 참석하러 온 것이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는 베이비뉴스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한국지엠이 후원하는 캠페인으로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와 부모가 마음 놓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베이비뉴스가 2013년부터 펼친 캠페인이다.


캠페인에서는 매년 유모차의 보행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칠 서포터즈가 출범했다. 11일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소망식은 올해 임명된 서포터즈 3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소망식에는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서울광장까지 ‘유모차 걷기 퍼포먼스’를 펼친 서포터즈 50여 명을 포함한 1000여 명의 유모차 서포터즈가 참석했다.


영유아의 보행권에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인사들도 소망식에 참석했다. 서울특별시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 세이프키즈코리아 황희호 공동대표가 현장을 찾았고, 현장에 오지 못한 박원순 서울시 시장과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축전을 보냈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의 화려한 막을 열어준 방배유스센터어린이합창단 .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의 화려한 막을 열어준 방배유스센터어린이합창단 .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서포터즈 소망식은 이성배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망식의 문을 연 이들은 방배유스센터어린이합창단이었다. 합창단원들은 흰색 셔츠와 남색 조끼에 줄무늬가 새겨진 리본을 메고 무대에 올라 동요 종이접기 등 총 세 곡의 노래를 부르고 내려갔다.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따라 무대 앞으로 모인 서포터즈들은 국민의례로 서포터즈로서의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를 주최한 베이비뉴스의 최규삼 대표는 인사말로 쌀쌀한 날씨에도 현장을 찾은 서포터즈들을 환영했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기념사를 하고 있는 베이비뉴스 최규삼 대표.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기념사를 하고 있는 베이비뉴스 최규삼 대표.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최 대표는 “‘사회적 인프라의 개선’, ‘시민의식의 전환’, 이 2가지가 지난 3년 전부터 베이비뉴스가 추진해오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의 핵심”이라며 “유모차가 마음 놓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 임산부와 유모차 부모를 바라보는 배려와 관심의 시선만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인사들도 유모차는 가고 싶다 서포터즈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2년 연속 소망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현장에 오지 못해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박 시장은 영상에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아이들과 외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서울시도 (유모차의 보행권을 위해) 저상버스와 엘리베이터의 증설 등을 하고 있지만 예산의 한계로 힘들다”면서도 “서울시 역시 아이 키우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축전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부모들을 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현실이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으면 바뀌는 것도 없다”며 서포터즈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세계 유일의 국제아동안전기구인 세이프키즈코리아의 황희호 공동대표는 “유모차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영유아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캠페인을 여는 베이비뉴스를 만났을 때 동지를 만난 듯 반가웠다”며 “캠페인이 발전해 사회의 안전에도 기여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서포터즈 대표로 선서를 하고 있는 정은경 씨.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서포터즈 대표로 선서를 하고 있는 정은경 씨.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서포터즈 대표로 참석한 정은경 씨는 유모차를 갖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들을 공개했다. 정 씨는 유모차를 가지고 광역버스를 이용할 때 따가운 시선을 받은 경험, 지하철에서 아이가 탄 유모차를 손잡이로 여기는 사람을 만난 경험 등을 소개하며 “아이와 엄마 모두 편하기 위해서 유모차를 가지고 외출을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말 어렵고 두려워지기조차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배려와 인식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씨는 유모차의 보행권을 위해 ▲유모차나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광역버스의 짐칸을 개방 ▲버스운전기사 대상으로 안전교육 실시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씨의 발표에 이어 1000여 명의 서포터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모차 보행권을 위한 활동을 다짐하는 선서문을 낭독했다. 서포터즈들은 한 손을 들고 ▲영유아의 보행권을 침해하는 사회의 불편 사항을 제보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 ▲영유아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교통약자들의 보행권 보장을 위해서 적극 노력할 것 ▲유모차는 가고 싶다’ 연중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SNS와 인터넷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것을 선서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유모차 이동이 자유로운 세상, 그리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소망을 담아 빨간 종이비행기를 하늘 위로 동시에 날리며, 서포터즈로서의 첫 활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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