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무료박물관 거리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무료박물관 거리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10.2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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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서울도심 무료박물관 6곳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박물관은 당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를 응축해 놓은 곳으로써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교육 장소다. 하지만 아이와 박물관 한 곳 다녀오려면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고, 특히 입장료 부담도 크다. 서울시내 중심에 있는 무료 박물관 거리를 찾으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어 좋다. 중구와 종로구에 위치한 이 거리에는 농업박물관, 쌀박물관, 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총 6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다. 모두 서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한 번의 외출로 여러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게다가 이 박물관들은 입장료도 무료.

 

서울 시내 무료박물관 거리. ⓒ베이비뉴스
서울 시내 무료박물관 거리. ⓒ베이비뉴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의 농업박물관, 쌀박물관부터 관람을 시작해 맞은편 경찰박물관, 경찰박물관 위쪽 서울역사박물관 그리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쪽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순으로 투어를 하는 것이 편하다. 6곳을 다 둘러보기 어렵다면 아이 취향에 맞춰 몇 군데 골라 일정을 짜는 것도 좋다.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서울 무료 박물관들을 소개한다.

 

◇ 디오라마가 재밌는 '농업박물관'

 

 ⓒ농업박물관
ⓒ농업박물관

 

우리의 역사는 곧 농업의 역사라고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의 의식과 행동, 언어, 풍습 등 거의 모든 분야는 농사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 때문에 아이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려주는 일은 중요하다.  

 

농협은 우리 농경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자 1987년 농업박물관을 설립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농업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농업박물관은 농업역사관, 농업생활관, 농업홍보관 등 3개의 전시실과 야외의 전통 논, 밭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농업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농업발달사를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는 한편, 한반도 농경의 시작부터 농사도구의 발달과정을 유물로 잘 보여준다. 이 전시실은 특히 영상자료와 디오라마(축소 모형과 풍경)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글 자료를 읽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재밌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농업생활관은 농경민속, 농가주택, 전통장터의 모습을 통해 조상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사람, 논, 농경기 등 실제의 모습과 유사하게 꾸며 놓은 디오라마가 꽤 인상적. 옛날 옛적 동화책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홍보관은 쌀이 밥이 돼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거치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쉽게 소개하고 있다.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교육공간으로 제격.

 

이와 함께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및 휴식공간으로 밭, 논 등의 야외 체험장을 두고 있으며 '어린이 농업박사' 등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 바른 식생활 습관 길러주는 '쌀박물관'

 

 이유주 기자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베이비뉴스

 

농업박물관을 둘러본 뒤,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쌀박물관'도 함께 살펴보면 좋다. 쌀박물관은 농업박물관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가 풍부하다.

 

이곳은 아이들이 우리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밥 중심의 식습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쌀이 가진 문화, 사회, 경제적 가치를 잘 보존·발전시키고 있다.

 

1층은 쌀사랑관, 쌀역사관, 쌀체험관으로 구성돼 쌀과 관련된 게임, 팔도의 쌀음식, 쌀문화가 있는 나라, 쌀로 만든 작품 등의 콘텐츠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또 쌀의 역사 등을 공부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을, 즉석도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쌀 자판기도 구비해 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체험학습실이 아이들을 반긴다.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체험하고 먹을 수 있는 '꼬마 쌀요리놀이', '나는야, 쌀요리사!' 등 요리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2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는 '친환경농산물 요리체험'은 3만 원 상당의 프로그램이지만, 이번에는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쌀박물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과 누룽지, 약과, 쌀튀밥 등 전통과자를 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 경찰에 대한 꿈 키워주는 '경찰박물관'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쌀박물관, 농업박물관 맞은 편에서 광화문역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경찰경찰박물관이 나온다.

 

2005년 10월 개관한 경찰박물관은 국민에게 경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어린이들에게는 경찰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교육의 장이다. 이 곳은 경찰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대별 전시관을 두고 있으며,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찰의 업무를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3층 사무실을 제외하고 1층부터 6층까지 경찰의 혼과 맥을 보여주는 '경찰의 역사', 우리 생활속의 경찰을 접해 볼 수 있는 '경찰 체험관', 경찰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미래경찰 육성의 장' 등 총 3가지 테마가 나뉘어 전시돼 있고, 여유롭게 관람하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비 좌측 경찰박물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이동한 후 한 층씩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것이 편하다.

 

특히 이곳은 직접 과학수사요원이 돼 보는 게임을 비롯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정리를 하고, 범인에게 수갑을 채워보는 등의 체험거리가 가득해 항상 인기가 많다. 유치장에 직접 들어가 보거나 범인의 몽타주를 합성하는 체험, 권총체험과 사격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인형극, 음악회 등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월요일 제외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 옛날의 서울 모습은 어땠을까? '서울역사박물관'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경찰박물관 왼편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서울역사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아이와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서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서울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1층에는 역사자료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증유물이전시실이 있고, 박물관을 찾은 미취학 아동과 부모가 사용하는 자율학습 공간 '어린이학습실'이 있다. 이 공간에서는 유아 교육프로그램과 동화구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3층으로 올라가면 '조선시대의 서울'부터 '대한제국기의 서울', '일제강점기의 서울', '고도성장기의 서울' 등 서울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볼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각 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모형, 유물, 지도, 그림 등이 잘 정리돼 있다. 특히 1980년대 서울 아파트의 모습을 재현해 놓는 등 시각자료가 풍부하고 도시모형 영상관도 따로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4층에서는 조선시대 한양의 이모저모를 퀴즈놀이 등을 통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으며, 실물로는 한양 사람들의 멋과 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각종 자수품 및 상여 장식 꼭두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도 놓치지 말자. 야외전시장에서는 1930년대부터 40년간 서울을 운행한 전차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을 다 둘러봤다면 박물관을 둘러싸고 있는 경희궁을 함께 감상해보고 경희궁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겠다.

 

월요일 제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동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 왕실문화를 간직한 '국립고궁박물관'

 

고궁박물관
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을 벗어나 3호선 경복궁역 쪽으로 도보 15분(성인 여자 기준) 가량 올라가면 고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나온다. 아이가 어려서 오래 걷기 힘들다면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버스로는 역사박물관에서 세 정거장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 15일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처음 문을 연 고궁박물관은 조선과 대한제국 5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왕실문화유산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왕실문화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급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인 1~10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구성된다. 먼저 상설전시실은 조선의 ▲국왕실 ▲궁궐실 ▲생활실 ▲의례실 ▲회화실 ▲음악실 ▲행차실 ▲과학실 등 각 주제에 맞춰 다양한 유물로 당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특히 행차실에는 임금 가마와 봉황 가마 등을 음악실에서는 전통악기인 편종을, 국왕실에서는 임금님 의자였던 어좌를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 류큐 왕국의 보물'을 비롯해 '조선의 왕비와 후궁', '창덕궁 대조전 벽화' 등 다양한 주제로 특별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조선 왕실의 의료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가족체험과 더불어, 카드놀이, 복식체험이 있는 '박물관에 놀러온 공주님 · 왕자님', 선조들의 지식을 배우는 '움직이는 보물 수레' 등 어린이 교육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 제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 전래 동화 속으로 떠나는 '국립민속박물관'

 

민속박물관
민속박물관

 

고궁박물관에서 건춘문, 경복궁 입구를 지나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면 국립민속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민속박물관은 해마다 200만 명이 찾는 한국의 대표 생활문화박물관으로서 전통사회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1946년 국립민족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한민족의 전통 생활문화를 조사·연구·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로 전시, 보존하고 있다.

 

1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민족의 대표적 생활사를 전시하고 있으며 2전시실은 1년 주기로 반복되는 농경생활과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또 3전시실은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집안의 개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는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 민속박물관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박물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어린이박물관은 우리 전래동화를 주제로 조상들의 생활과 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시설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우리 전통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밖에도 민속박물관은 가족 추억여행인 '그땐 그랬지' 문화 공연부터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깨비 수레', '박물관 선생님의 전시 이야기'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박물관 첫걸음' 영아교육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화요일 휴관.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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