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저출산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대한민국에서 ‘육아문화’란 존재할까? ‘아이를 쉽고 재밌게 키우는 문화’보다는 ‘육아는 힘들고 어렵고 돈 많이 드는 일’이라는 인식만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상에 강연 영상이 뜨면 조회수 4만 명에 이르고 영유아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삐뽀삐뽀 119소아과’ 서적의 저자 하정훈 원장이 엄마들 앞에 나섰다. 11일 오후 (재)한국보육진흥원이 주최하고 강서여성문화회관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평가인증 관련 부모교육 ‘내 아이 인성 바른 영재로 키우는 법’에서 나온 육아법을 살펴보자.
◇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법
▲ 가족 안의 룰을 정하자
함께하는 가족이 되려면 아이가 생후 6개월쯤 됐을 때 수면교육, 식사예절 등의 스케줄을 맞춰주자. 일상의 스케줄 맞추기, 즉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의 규칙 '식사할 때는 어른보다 수저를 들면 안된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반드시 정리하자' 등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가정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도 지킬리는 없다. 생후 8개월이 넘기 전부터 가르쳐야 교육 효과가 높다.
어릴 때부터 가르치면 아이에게는 뿌리 깊게 남겨져 있다. 두 돌까지 가정에서의 역할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나중에 하는 인성교육은 큰 소용이 없다.
▲ 아이의 미래는 지금 부모가 만드는 것
아이는 절대 혼자 크지 않는다. 아이 주변 모든 것이 아이의 미래를 만든다. 어릴 때부터 쌓여온 아이들의 버릇, 습관을 한 순간에 고치기는 힘들다. 처음부터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이끌면 아이들은 따라오게 돼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을 따라간다. 수면교육, 카시트 태우기 등 태연하게 방향을 잡고 가르치자.
▲ 부모의 권위는 절대적
당연한 것이다. 부모는 절대적인 위치에서 위계질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윽박' 등의 나쁜 방식이 아닌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이가 부모 위에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 무대포가 아닌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제대로 이끌어 줘야 한다. 어떤 일이든 이끄는 ‘리더’가 중요한 것이다.
늦어도 8~9개월에는 부모 말을 듣게 가르쳐야 한다. 부모의 권위는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 행동에 적절한 통제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방법은 신생아 때부터 일관성 있는 부모의 행동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안되는 건 안된다’고 명확히 말해야 한다.
◇ 올바른 육아 속 교육법
▲ 아이에게 과잉 투자 말자
자식이 나의 노후보험이 아니다. 교육에 투자를 줄이자 특히 선행교육은 하면 안 된다. 선행은 새치기와 마찬가지다. 미리 가르치면 그 시기에 배워야 할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 지식으로 채우는 것이다. 창의력 등을 배워야 할 시기에 지식을 배우면 그 부분은 부족해지는 것이다.
▲ 또래랑 매일 놀게 하자
유치원 말고 동네에서 또래친구와 놀 수 있게 해주자. 또 부모도 사람을 만나고 접하는 것을 보여주자.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 후 그대로 따라한다. 사회화의 내면화 방법이다.
스스로 놀 줄 아는 아가로 키우자.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놀 줄 아는 아이들 없다. 어린 시절 통제받지 않고 마음껏 놀게 해야 한다. 유치원에서 노는 시간, 집에 돌아와 또래 아이들과 노는 시간도 함께 있어야 한다.
◇ 언어 발달을 위한 교육법
▲ 모국어를 가르치는 법
한 가지 언어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사고력은 복잡한 말을 많이 들을수록 발전해나간다. 언어 노출이 중요하다. 대화의 노출이 중요하다. 복잡한 대화를 많이 들으면 복잡한 사고력이 생기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직접 대화가 가장 큰 효과다. 직접 대화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엄마 혼자 아기를 돌볼 때, 아기에게 말을 건다고 해도 아이는 제대로 된 언어를 배우기는 힘들다. 제대로 된 말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장의 연결, 복잡한 문장, 답이 있는 말 등이 아이의 언어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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