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사를 만드는 3가지 제도
행복한 교사를 만드는 3가지 제도
  • 기고 = 안혜연 교사
  • 승인 2015.1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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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말하는 보육교직원 근무환경 개선 아이디어

[한국보육진흥원-베이비뉴스 공동기획]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주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베이비뉴스는 보육정책 집행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공동기획을 시작한다.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보고,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외 석학 및 보육정책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현장의 어린이집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특별기고] 시립대부어린이집 성금란 교사


행복한 아이들, 행복한 부모들이 있기 위해서는 먼저 보육교직원부터 행복해야 그 밝은 에너지가 전달이 되고, 모두가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교사들과 함께 행복한 선생님이 되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해보았다. 서로 이야기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던 중, 한 유아반 선생님이 “그럼 교사를 위한 커피숍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어떠한 근무환경을 원하고 이야기했을까? 교사 대 영아 비율 줄이기, 서류 업무 최소화, 보조교사 배치, 월급 인상, 연차휴가 자율적 사용, 청소전문인 채용, 심리상담교사 채용, 병가 시 빠른 대체교사 투입, 세밀한 시간의 수당, 교사 휴게시간 보장, 점심시간 별도 제공…. 이 중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교사 대 영아 비율 줄이기, 보조교사 배치, 자율적인 연차휴가이다.


교사 대 영아 비율은 학회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긍정적인 많은 사례가 알려져 있고 보조교사 투입 또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두 가지 외에 근무환경 개선에 관한 것을 3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 병가에 따른 대체교사 지원 확대


교사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기 힘든 여건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더욱 교사 업무에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내가 돌봐야 하는 아이들과 나의 빈자리를 채워줄 동료교사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픔도 허락을 맡아야 하는 환경에서 근무를 한다.


병가에 따른 대체교사 배치는 과연 어디까지 개선되었나? 센터에 의뢰하여 빠르게 이용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대체교사인력은 많이 확보가 돼 있는가? 다시금 묻고 싶다.


또한 전염성질병에 걸린 아동과 맞벌이 부모님은 격리해 가정에서 아이를 돌봐야 한 다. 아이가 전염병에 걸린 가정에는 “전염성질병은 돌봄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연락해보시라”고 안내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돌봄 선생님은 병이 발생한 아이를 유연하고 적절하게 돌봐주신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


아울러 어린이집 교사라면 만성질병을 더욱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 휴가 기간, 전체 방학 보장


교사 휴게시간이 보장 안 되는 근무환경은 많은 교사가 공감할 것이다. 점심식사 휴게시간은 아이들의 식사예절, 상호작용과 바꾼 지 오래다. 아니 휴게시간조차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나마 요령껏 한숨 돌리는 휴게시간을 근무시간마저 나를 비추는 CCTV로 아래서 있어야 한다니 어깨가 더 무겁다.


여름 집중 휴가는 3~4년 전만 해도 휴가일을 공지하면 담임선생님 휴가기간이라고 휴가를 맞춰주시거나 조부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다. 주5일제로 인해 딱히 휴가라는 개념이 사라진 듯 하다. 수요조사를 해도 가정에 부모, 조부모님이 계셔서도 아이는 등원한다. 사정을 얘기해도 민원이 생길까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휴가를 다녀온 후에는 옆반 교사의 휴가 공백을 채우려니 피로가 더 쌓였다. 웃으면서 “선생님 우리 그냥 휴가 가지 말아요~ 휴가 다녀와도 쉬고 온 거 같지 않아요”하며 푸념도 해본다. 휴가기간 전체 방학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부모의 협조가 나날이 부족해지는 한해였다.


육아가 점점 어린이집에 의존하는 범위가 커지면서 부모님도 휴가에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쉬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나 보다. 전체적으로는 긴 근로시간으로 생기는 톱니바퀴 같은 사회 전반의 근로환경이 문제라 생각한다. 부모님의 출근확인서를 받을 수도 없고 참 어렵다.


◇ 교사 보건에 관련된 의무 예방접종은 무료로


보육교사는 국가에 보육이라는 큰 역할을 수행하는 대단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큰 사명감을 갖고 일하다보면 나 자신을 잊은 채 아이들 눈높이에서 같이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슬퍼도 한다.


6~7년 전 신종플루로 많은 사망자가 생기고 어린이집에선 등원 아동 열 체크와 고열아동 격리로 큰 홍역을 치렀다. 그때 귀했던 신종플루 예방접종 백신을 보육교직원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해 조금 더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제공됐다.


그 뒤로도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희귀바이러스들로 해마다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교사 보건 관련 예방접종은 저조하다. 교사 한 명당 다수의 아동을 돌보는 보육교사에게 독감을 포함한 예방접종을 지원해주면 더욱 윤택한 보육환경에서 교직원이 아동을 돌볼 수 있다고 마지막 의견을 내본다.


비산어린이집 안혜연 교사(hyeyeon457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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