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배울까?
초등학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배울까?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12.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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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국어와 월별로 통합교과 배워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7살 자녀를 둔 부모는 많은 걱정과 불안을 안고 있을 것이다. 부모들도 한때 초등학교 생활을 해봤을 테지만 막상 자녀를 학교에 보내려니 요즘 초등학교가 어떤지 정확한 정보가 없어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의 생활은 어떨까? 요즘 초등학교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시공미디어(www.nurinori.com)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인천소양초등학교 곽지순 교사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의 생활은 어떨까? ⓒ시공미디어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의 생활은 어떨까? ⓒ시공미디어

 

◇ 요즘 초등학교의 모습


부모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는 대도시를 기준으로 한 학년에 7~10반 정도 있었고, 한 반에 50명 내외의 많은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또 난로로 겨울을 보내고 도시락을 싸서 다녔던 기억이 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교는 도시의 학교라고 하더라도 한 학년에 대개 3~5반 정도가 대부분이며 한 반에 25명 내외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교실 수업은 예전처럼 칠판이 있긴 하지만 컴퓨터와 프로젝션 TV가 반마다 설치돼 있어, 인터넷을 통한 ICT 수업도 많이 이뤄진다. 또, 개인 사물함이 있어서 교과서나 각종 준비물을 놓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국가에서 제공하는 학습 준비물비가 제공돼 도화지, 풀, 색종이 등 수업에 필요한 기본 준비물은 학교에서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냉난방 시설이 교실마다 설치돼 있으며, 급식도 무료로 학교에서 제공된다. 그 외 학교마다 학습도움반이 있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과학실, 컴퓨터실, 도서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방과 후에는 유치원의 종일반처럼 보육을 담당하는 돌봄교실이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프로그램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방과후 교실도 있어서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영어교육의 경우 공립학교는 3학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1~2학년은 방과후 교실을 통해서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


◇ 요즘 초등학교, 이렇게 배워요

 

부모들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도덕 등 여러 교과들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교과목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게 된다.

 

1~2학년은 아직 분화되지 않은 통합적 발달 단계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어와 수학을 제외하고는 월별 주제 교과서로 다양한 영역을 통합해 배우고 있다.

 

국어 교과의 경우 일주일에 대개 6~7시간씩 학습을 진행하며, 국어 교과서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국어활동 교과서는 보조 교과서이기 때문에 대개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1~2시간 정도 할애해 다양한 읽기 자료 등으로 활용한다.

 

1학년 1학기 국어는 정확한 글자 익히기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두 달 정도는 한글 자음, 모음의 정확한 이름과 획순 익히기부터 배우기 시작해 자음과 모음을 합쳐 글자 만드는 법, 기본 낱말 익히기 등 가장 기초적인 한글 익히기를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1학년 학생들이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힌 6월 무렵부터는 교과서에서 짧은 읽기와 2~3줄 정도의 짧은 글쓰기 학습이 진행된다. 그리고 7월 쯤부터는 국어교과서에서 안내된 대로 일기쓰기도 시작이 한다.


대부분의 1학년 학생들은 국어 수업에 잘 참여하지만, 간혹 여전히 한글 익히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생들의 경우 요즘 학교에서는 방과후 학력향상 교실을 별도로 마련해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수학 교과의 경우 일주일에 대개 4시간 정도 학습을 진행한다. 수학 교과서를 위주로 학습을 진행하되, 보조 교과서인 수학익힘책으로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학익힘책은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들을 별도로 익힐 수 있도록 여러 문제를 제공하고 있는 보조 교과서로 숙제로 활용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부모님도 쉽게 지도할 수 있도록 뒤에 별도의 답지도 제공하고 있다.


1학년 수학 교과서는 예전처럼 원리와 계산만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수학적 상황이 담긴 이야기 속에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쉽게 안내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또한 예전과 달리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 뒤쪽에 스티커나 뜯어서 만드는 활동 자료, 카드 놀이 등 다양한 활동 자료 등을 함께 제시해 수학 수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 통합교과는 뭘까?

 

통합 교과의 경우 1학년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며,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는 바른 생활(도덕), 슬기로운 생활(사회, 과학), 즐거운 생활(음악, 미술, 체육)이라는 3권의 교과서로 지도했다.

 

그런데 각 교과의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2013년 이후에는 월별로 주제를 뽑은 후 그 안에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함께 통합해 8권의 교과서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통합 교과 시간에는 관찰하기, 탐색하기 등과 같은 슬기로운 생활 관련 내용도 있고, 바른 습관 알아보고 실천하기 등과 같은 바른 생활 관련 내용도 있으며, 노래 부르며 악기 연주하기, 그림 그리거나 만들기, 신체활동이나 게임하기 등과 같은 즐거운 생활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


통합 교과의 경우 대부분 교과서에서도 활동으로 하도록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탐색하기, 분류하기, 표현하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뤄지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둠 활동을 통해 많이 진행된다.

 

◇ 교과활동을 배운 후 평가는 어떻게 할까요?


초등학교에서 평가는 각 교과에 대한 평가 계획을 세운 후 수업 시간 중에 이뤄지는 '수행평가'를 위주로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돼 있다.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교사의 관찰 평가, 학습 결과물에 대한 평가, 가창, 만들기 등과 같은 실기 능력 평가 등 수업 내용에 따라 다양한 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지필 시험과 달리 시험날을 정해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수업 과정 중에 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평가 결과는 예전처럼 '수, 우, 미, 양, 가'가 아니라 각 목표에 대해 '잘함', '보통', '부족'과 같이 수행결과를 기호로 나타내는 평가와 문장 기술 평가를 겸해 각 가정에 제공하고 있다.

 

곽지순 교사는 "초등학교 수업은 부모들이 불안해할 만큼 어렵지 않다. 오히려 지금 이 순간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한 추억을 자녀에게 만들어주고, 독서교육과 인성교육, 올바른 생활 지도를 통해 내 자녀의 됨됨이를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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