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임신 초기 적극적 예방이 중요
'지카바이러스' 임신 초기 적극적 예방이 중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2.0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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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감염 시 소두증 보고 가장 많아…전염국가 여행 자제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고 밝혔다. ⓒ제일병원
고 밝혔다. ⓒ제일병원

최근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와 관련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관련국가 여행 자제 등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면서 임신 초기 감영예방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병원장 민응기)은 2일 임신부들이 궁금해 하거나 감염 예방 및 감염 의심 증상 발현 시의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최근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건당국의 행동지침을 잘 따르고 전염 국가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소두증(microcephaly)이란, 머리 크기가 매우 작은 증상이다. 뇌가 성장하지 않거나 낮은 뇌압 등으로 두개골이 자라지 않으면서 나타난다. 출산 시 임신주수에 따라 태아의 머리 크기가 100명 중 가장 작은 아이부터 5번째 아이들까지 포함된다.

지카바이러스 유행 전 소두증 신생아는 1만 명당 0.5~1 명(0.01%) 수준으로 보고됐으나, 최근 유행에 의해 1만 명당 20명(0.2%)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선천성기형아 기본 발생률(baseline risk, 어떤 노출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기형아 발생률) 3~5%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최근 국제적 보고에 따르면 임신 1기(12주 이내)와 2기(13~26주)에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두증 신생아 출산 임신부 중 60%가 임신 1기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임신 2기 감염자도 14%로 보고됐다. 나머지 26%의 경우 노출 시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계는 임신 3기(26주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소두증 신생아 출산 위험이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든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아야할 필요는 없다. 한정열 교수는 “최근 해당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2주 이내에 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이나 두개 내 석회화가 있다고 진단받은 경우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염지역을 여행하지 않았던 임신부는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아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양수검사를 통해 양수 내에 존재하는 지카바이러스 RNA를 확인함으로써 태아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최근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 진단을 받은 임신부 2명의 혈액에서는 지카바이러스 RNA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수에서는 RNA가 확인된 바 있다.

더불어, 미국이나 국내에 시판된 모기 기피제에 포함된 성분(DEET, Icardin, Clove oil, Citronella oil, Catnip oil, IR-3535 등)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임신부가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노출 위험 시 적정한 방법으로 모기기피제를 사용해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

한 교수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더라도 바이러스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혈액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이후 임신에서 태아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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