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되는 아들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 소장섭 기자
  • 승인 2016.02.2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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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재미있는 일이 너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란다"

[연재] 소장섭의 아빠 생각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됩니다.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이 편지는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곰달래어린이집에서 진행된 졸업식에서 졸업생 아빠 대표로 낭독한 것입니다.


어린이집 졸업식 풍경.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이집 졸업식 풍경.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아빠임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우리 아들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 그리고 딸! 너희가 어느덧, 군데군데 빠진 이가 귀여운 여덟 살이 되었구나. 너희들이 벌써 어린이집을 졸업한다니... 이렇게 멋지게 커준 아들 딸,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


이제 다가오는 3월이면 초등학생이 될 너희들을 생각하면, 아빠는 어깨가 으쓱해진단다. 아빠는 초등학생 학부모가 된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자랑하고 다닌단다. 키도 커지고, 마음도 넓어진 너희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초등학교에 가면, 더 많은 친구들과 만나고, 더 많은 선생님들과 만나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될 거야.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그랬던 것처럼, 재미있는 일이 많을 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초등학생이 되는 것을 기다려 보렴. 한글을 다 몰라도, 책 읽는 것이 아직 서툴러도, 더하기 빼기 곱셈, 나눗셈을 아직 잘 못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선생님들이 차근차근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 거야.


한 가지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 초등학생이 되면, 이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단다. 그런데 무언가를 잘 모르거나, 공부를 못하는 것은 절대 창피한 것이 아니란다. 우리 어른들도 한글도 모르고, 셈도 몰랐던 때가 모두 있었단다.


그리고, 세상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지만,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단다. 공부를 잘 못해도 운동을 잘 하는 아이,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 춤을 잘 추는 아이들도 있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어. 실제,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단다.


그런데 저마다 잘 하는 것이 한 가지씩은 있단다. 초등학생이 되어서, 너희들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렴. 그걸 찾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 너희들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해지는 일을 찾으면 돼. 그것이 너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란다.


오늘 어린이집을 졸업하는 너희들은 정말 복이 많은 아이들이란다. 이렇게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원장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야. 오로지, 너희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해주신 고마우신 선생님들이야. 오늘 아쉽게 헤어지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또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돼.


사랑하는 우리 아들, 그리고 딸. 때론 서툴고,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한 아빠이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약속할게. 너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는 아빠가 될게.

                

2016년 2월 19일 너희들의 아빠인 것이 정말 행복한 아빠들을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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