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 어릴수록 조심하세요”
“황사·미세먼지, 어릴수록 조심하세요”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3.17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사·미세먼지의 특징과 질환, 봄철 전망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파란 하늘’을 감사히 여겨야 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봄마다 찾아오는 황사때문만은 아니다. 중국과 국내 산업화로 인한 미세먼지는 어느샌가 사시사철 우리 대기에 스며들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대기오염은 온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지만, 특히 영·유아는 어른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미세먼지의 특징과 봄철 전망, 관련 영·유아 이비인후과질환 주의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점


황사는 주로 자연적 활동으로 발생하는 흙모래며 미세먼지는 연소작용으로 인한 작은 먼지 입자다. ⓒ 베이비뉴스
황사는 주로 자연적 활동으로 발생하는 흙모래며 미세먼지는 연소작용으로 인한 작은 먼지 입자다. ⓒ 베이비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혹은 떨어지는 흙모래를 뜻한다. 주로 자연적 활동으로 발생하며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을 주로 포함한다.


황사 발원지의 토양입자 크기는 주로 1~1000㎛(마이크로미터, 1m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길이 단위)로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는 대기 중에 수 일 이상 공중에 떠다닐 수 있는 약 1~10㎛의 입자다.


미세먼지는 모래가 아니라 주로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 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직경이 10㎛(10㎛는 0.001㎝) 이하인 먼지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다.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 보다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 크기다.


◇ 황사와 미세먼지 입자, 이비인후과 질환 일으켜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에 취약한 아이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결과 2014년 기준 10세 미만 환자가 전체 ‘급성상기도감염’ 연령대별 환자 중 제일 많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급성상기도감염’에서 ‘상기도(上氣道)’란 코부터 후두까지 부위를 뜻한다. 급성상기도감염은 쉽게 말해 감기라고 하기도 하지만, 사실 비염, 인두염, 후두염 등의 증상을 포함하는 염증성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황사·미세먼지 관련 질병과 아이들이 걸렸을 때의 문제점에 대해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 김성완 회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 관련 질환


황사와 미세먼지는 일종의 입자다. 이 미세한 입자가 도달할 수 있는 자리에서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모두 문제다. 먼지가 많은 철이 되면 알레르기비염, 감기 환자가 급증하며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먼지의 입자 속 중금속도 문제가 되지만 세균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세균성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더불어 기저질환으로 알레르기비염, 천식, 만성폐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 어릴수록 특히 더 조심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 2~3세 아이들은 알레르기검사를 해도 증상은 있어도 원인물질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기 자체가 감염되어 있으면 아주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소아정도만 되도 마스크를 쓰면 그나마 괜찮지만 유아들은 황사경보가 일어나면 밖으로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어른들은 주로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등 실내공간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은 밖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바깥활동을 하기 때문에 공기오염에 훨씬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병의 진행속도도 훨씬 빠른데 비해 낫는 속도는 현저히 늦어질 수 있다.


천식 발작이 잘 나타나는 아이의 경우는 대기오염시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기관지 확장제나,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갖고 다니면서 급할 때 흡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살 미만 아이들 중 축농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경우 나이가 들어서도 만성적으로 같은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조사를 해보면 면역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이 굉장히 많으므로 황사나 미세먼지같은 외부 감염자극들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황사대비책은 최대한 노출을 시키지 않는 것이므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바깥을 나간다면 황사마스크와 더불어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 정도에 따라 점막의 면역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꼭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는 언제, 어떻게?

 

황사예보등급 ⓒ 기상청
황사예보등급 ⓒ 기상청


▲ 황사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떨어진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유치원, 초등학교는 실외활동(운동, 실외 학습)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인은 과격한 실외 운동 및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보다 한단계 높은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의 외출금지 권고와 더불어 유치원, 초등학교에선 휴업 등의 학생 보호조치가 강구된다. 또한 실외운동 경기가 중지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미세먼지예보등급 ⓒ 환경부
미세먼지예보등급 ⓒ 환경부


▲ 미세먼지

미세먼지예보는 ‘나쁨’등급(81~150㎍/㎥) 이상이 되는 경우 날씨예보 등을 통해 소식이 알려진다. ‘나쁨’이상 일 경우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 제한을 권장하며,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실외에 있는 경우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의 경우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하며 특히 눈이 아픈 증상이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 기상예보 확인

황사·미세먼지 확인은 TV, 라디오의 일기예보 시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는 기상청홈페이지, 전화로 국번없이 131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기상특보 발령 시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긴급 재난문자(CBS) 표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사경보 발생 시 황사 해당지역의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문자가 전송된다.


거주지역 미세먼지 예보를 보다 손쉽게 알고 싶다면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문자 서비스’를 신청해 보자. 예보 등급이 ‘나쁨’ 이상일 경우 소식을 알려준다. 또한 서울시 예보소식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SMS) 받아보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 봄철 미세먼지 농도 다소 높으니 주의해야

17일 종합 기상서비스 제공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번 봄철은 중국발 스모그성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인해 미세먼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황사 발생은 황사 유입 기류형성이 어려워 최근 30년 평균(5.2일)과  비슷할 예정이다.


이번 봄철(3~5월)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5년 평균 농도 57㎍/㎥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 축적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서풍계열의 기류를 타고 유입된 중국발 스모그성 미세먼지가 안정한 고기압 내에서 정체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을 것으로 예측된다.
 
3월~5월 사이 황사 발생일 수는 최근 10년, 30년 평균(5.2일)과 비슷할 듯하다. 3월부터 황사는 시작되겠지만, 주로 4월에서 5월 상순사이 황사 주 발원지(고비사막, 내몽골고원, 중국 북동지역)에 강한 저기압의 상승기류로 발원하는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이동해 오면서 평년(5.2일)과 비슷할 전망이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