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엄마후보다] 20대 총선 여당 참패, 16년만에 '여소야대'
[나는엄마후보다] 20대 총선 여당 참패, 16년만에 '여소야대'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6.04.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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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이변…엄마후보들 경합 끝에 당선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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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이 열렸다.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여론조사도, 출구조사도 이런 결과까지 예측하지 못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당이 참패하고 야권이 승리를 거뒀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차지해 122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됐다. 국민의당은 38석을 차지해 목표했던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정의당은 6석, 무소속은 11석을 차지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국회가 탄생했다.


이변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다.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다. 수도권 109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75개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서울 강남구와 성남 분당구에서 3석을 차지해 여당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지역 정당이 승리한다는 공식 또한 여기저기서 깨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에서 돌풍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표의 “부산이 디비지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8개의 부산시 지역구 중 5석을 얻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6석 민주통합당이 2석을 차지했던 지역이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1석을 얻어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삼수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전체 투표수의 62.3%를 득표해 37.7%를 얻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이변이다.


여당이 강세인 지역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은 정작 자신의 안방인 호남에서는 참패했다. 호남의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이 휩쓸었다. 국민의당은 정당 득표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국민의당은 26.7%, 더불어민주당은 25.5%의 정당 지지를 얻었다. 두 정당은 비례대표 13명을 나란히 국회에 들여보내게 됐다.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각각 대구 동구을과 수성을에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노동자 출신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울산 북구와 동구는 각각 윤종오·김종훈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 동구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경기도 고양시갑에서 53.0%의 득표율을 기록해 36.8%를 얻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심 후보는 진보 정당 최초의 3선 후보가 됐다.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도 경남 창원성산에서 승리했다.


◇ 이변의 주인공 엄마후보들,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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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가 선정한 엄마후보들은 선거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서울 도봉갑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0.1%를 얻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고, 남인순 후보와 전현희 후보는 2위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남인순·전현희 후보는 2위와의 표차가 각각 6560표, 6624표에 불과하다.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어 이목을 끌었다.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를 거부하고 배우인 아들 송일국과 함께 선거운동에 집중하며 3선 의원에 도전했다. 그러나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시민단체에서 낙선 인사 명단에 올리는 등 구설에 올랐고, 결국 39.7%의 득표율을 기록해 44.9%를 득표한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했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출구조사 결과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0.1% 차이를 보였고, 개표가 진행된 지 4시간이 지나도 표차가 2000표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았다. 초반에 뒤지던 전 후보는 13일 23시경 처음으로 김 후보를 제친 후 표차를 조금씩 벌리며 최종 51.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엄마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패배한 이들도 있다. 경기 평택시갑의 고인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9%를 얻어 최종 3위로 낙선했고, 경기 부천시 원미구갑에 출마한 이음재 새누리당 후보는 34.6%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해 패했다.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28.5%를 얻어 2위를 했다.


베이비뉴스가 아빠후보로 소개한 이들도 승전고를 울렸다.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47%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마더선물세트를 공약을 내세워 주목받은 김명연 새누리당 후보는 안산시 단원구갑에서 39.3%를 얻어 당선됐다.


경기 고양시을에 출마한 김태원 새누리당 후보는 41.3%의 지지를 얻었으나 낙선했다. 김 후보와 1위인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표차는 불과 900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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