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며느리의 '엄마'로서 국회에서 일한다
딸과 며느리의 '엄마'로서 국회에서 일한다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6.05.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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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인재근 당선인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인재근 의원실
인재근 의원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엄마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과 달리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은 엄마후보가 있다. 바로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 후보는 개표 결과 60.1%를 득표해 39.9%의 지지를 얻은 이재범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인 후보의 득표율은 20대 총선에 출마한 여성 후보 중 가장 높다.

인재근 당선인은 이로써 19대 국회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인 당선인의 남편 고 김근태 의원과 함께 서울 도봉갑에서 5선을 이뤄낸 셈이다.

인 의원은 인권운동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대학생 시절 판자촌에서 야학을 꾸리는 것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1987년까지는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남편 고 김근태 의원 대신 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뒤로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아동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유치원에서 위급상황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유아교육법 일부개정안(일명 나현이법) 통과,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 폐지, 아동학대 방지 등이 있다.

인 당선인은 20대 총선에 출마할 때에는 ▲보육예산 전액 국고 부담 추진 ▲보육 및 유아교육을 국가완전책임제로 정비 ▲돌봄서비스의 국가 책임 강화 등 아동과 여성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역주민의 지지 속에 다시 한 번 국회에 들어간 그는 어떤 활동을 구상하고 있을까. 아내이자 엄마이고, 할머니이기도 한 그의 계획이 궁금했다. 27일 인 당선인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지역의 민원을 꼼꼼히 챙기고 성과를 이뤄낸 점을 지역주민들이 알아봐 주셔서 당선됐다”며 “우리 사회에서 일과 육아에 힘쓰는 엄마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한 일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먼저 당선 소감을 부탁한다.

이번 총선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도봉 주민 여러분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당선이 확정된 후 지금까지 지역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고 있다. 처음 품은 마음을 잊지 않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20대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인권운동을 하다 비교적 늦게 정치에 입문했다. 19대 국회에서 보낸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군부독재 권력의 고문 후유증으로 2011년 12월 남편 김근태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타계 이후 지역 당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남편의 뒤를 이어 인권정치가로서 현실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

‘서민의 따뜻한 친구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19대 총선에 당선돼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에 매진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 응급조치 보호법, 노인학대 방지법, 장애인 학대 지원법 등을 대표발의 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활동에 전념했다.

국회 하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회로 옮겨 전문적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한 의정활동을 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 소속해 복지 예산의 누수를 막고, 국민의 혈세가 올바르게 서민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보육환경을 개선하려 예산을 증액하고 어르신 효도 예산과 저소득층 분유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서민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중에 국가적 재난인 메르스가 갑작스럽게 발생했을 때는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메르스 극복과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처럼 지난 4년 동안 서민을 위한 정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활동을 펼쳤고, 국가적 재난 시에는 언제나 국민 곁에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 엄마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했다. 도봉구민이 다시 당선인을 뽑아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4년 동안, 시·구의원들과 함께 지역(복지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크고 작은 민원 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예를 들면 창4동의 숙원 사업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확정, 창2동의 보건지소와 초안산 실내 배드민턴장 신축, 쌍문1동의 둘리뮤지업 신축, 쌍문3동의 도봉우체국, 쌍문119안전센터 건립, 쌍문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등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애쓴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지역주민이 알아봐 주고, 이번 선거에서 많이 지지해주신 것 같다.

- 특히 여성과 아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앞으로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아들과 딸의 엄마이고, 세 명의 손자가 있는 할머니이다. 아들 가족은 함께 살고 있으며, 딸 가족도 도봉에 살고 있다. 현재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애쓰고 있는 딸과 며느리를 보며 느끼는 바가 크다. 딸과 며느리의 엄마로서, 우리 사회에서 일과 육아에 힘쓰는 엄마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한 일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

- 아동 분야의 현안 중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20대 국회에서 그 고민을 해결하도록 어떤 의정 활동을 펼 계획인지 궁금하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의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작년에는 1만 27건으로 매일 약 27명의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동학대의 가해자의 80% 이상이 친부모이고, 학대의 85%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 가정이 아동인권의 사각지대가 된 현실에 가슴이 참 아프다. 20대 국회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사랑을 받으며 웃고 뛰놀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20대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는 어디인가?

총선이 끝난 지 10일 조금 넘었다. 아직 19대 국회의 임기도 남아있다. 조만간 임시국회도 열릴 예정이다. 지금도 고민하고 있지만, 20대 국회에서도 여성과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곳에서 일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국민과 베이비뉴스 독자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베이비뉴스는 육아·출산·임신 등 우리 엄마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육아 전문 신문으로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베이비뉴스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저 또한 20대 국회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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