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 모기 알레르기 예방부터 시작하자!
벌써 여름, 모기 알레르기 예방부터 시작하자!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16.05.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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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서식 장소 없애고 일본뇌염 예방접종 서둘러야

[연재] 오재원 교수의 '우리 아이 튼튼하게'

최근 부쩍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모기 출현도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특히 비가 자주 내리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현상이 계속되자 모기들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심해진다. 또 알레르기로 인해 발열,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만성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모기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도 크게 늘어 모기로 인한 뇌염, 두드러기 발생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 모기는 성충이 4.5㎜ 정도인 비교적 소형의 모기로, 흡혈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다. ⓒ 베이비뉴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 모기는 성충이 4.5㎜ 정도인 비교적 소형의 모기로, 흡혈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다. ⓒ 베이비뉴스

◇ 모기, 오후 8시부터 새벽까지 집중 활동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 중 의학적으로 중요하게 분류되는 모기는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 모기’, 말라리아와 사상충증을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 모기’, 해안 및 도서 지방에서 사상충증을 매개하는 ‘토고숲 모기’ 등이 있다.

이중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 모기는 성충이 4.5㎜ 정도인 비교적 소형의 모기로, 주로 소와 돼지 등 큰 동물의 피를 빨지만 5% 정도는 인간의 피를 빨기도 한다. 대개 흡혈활동은 일몰 후 어두워지면서 일출 직전까지 계속되나, 가장 활발한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다.

모기방재를 위해서는 우선 모기가 발생하기 쉬운 서식장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가 주변에 빈 깡통이나 헌 타이어, 방화수통 등 물이 고여 유충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없애면 모기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집안에 들어온 모기예방을 위해 모기향이나 매트, 살충제 등으로 모기를 없애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창문에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모기를 집안으로 유입할 수 없게 해 모기퇴치에 좋은 방법이다.

◇ 일본뇌염 예방접종 서둘러야

일본뇌염은 초여름부터 발생한다. 총 환자의 90% 이상이 14세 이하 소아며, 특히 5~9세 어린이가 50% 이상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4월부터 시작해 6월 전에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특히 모기 발생 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에 더욱 빨리 접종해야 도움이 된다. 일본뇌염 예방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이 있는데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시기와 횟수 등이 달라 최초 접종 백신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접종해야 한다.

생백신 접종을 한 경우 첫돌, 첫돌 이후, 만 6세 등 모두 3회에 걸쳐 접종하고 사백신은 첫돌, 첫돌 이후 2회, 만 6세, 만 12세 모두 5회의 접종이 필요하다.

생백신이 국내에 보급된 것은 2002년부터이기 때문에 이전에 출생한 아이는 사백신 접종만 한 셈이라서 만 12세에 추가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 모기퇴치 제품 사용시 주의 기울여야

모기퇴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어린이 모기물림 방지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모기가 싫어하는 특수한 향을 이용한 것으로 팔찌 형태의 밴드와 패치, 스프레이, 바르는 제품 등이다. 그러나 모기퇴치 향을 사용한 제품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생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피부가 민감하고 자극에 예민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성분 자체에 과민반응을 보여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다.

또 아토피 어린이의 경우 피부가 과민상태이기 때문에 모기퇴치 패치는 피하는 게 좋다. 밴드형이나 옷에 부착하는 제품도 진한 향으로 인한 천식 발작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기퇴치 제품은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아토피, 알레르기가 있는 유·소아의 경우 피부 과민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모기퇴치 제품을 사용하기보다는 집안 환경을 깨끗이 하고 모기장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해외 논문 50여편과 국내 논문 110여편 발표하였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하였고,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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