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용품 정말 무해한 것 맞나요?"
"우리 아기용품 정말 무해한 것 맞나요?"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6.0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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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피부의 특징과 우리 생활 속 화학물질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세제, 스프레이, 로션, 물티슈…. 우리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여러가지 공산품을 애용하며 좋아하는 브랜드를 정해놓고 매번 같은 물건을 산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이런 관습이 조금 달라졌다. 브랜드의 인지도를 믿기보다는 친환경 제품인지 아닌지 성분을 분석하고, 신중한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아기의 피부는 아직 견고한 방어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미완의 작품이다. 그래서 엄마들은 유아제품을 살 때 그 어떤 소비자보다도 더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는 수많은 화학물질의 성분 중 어느 것이 유해한지 따지기 어려울 때가 많다.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더케이인하우스에서 제214회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아기 피부의 특징과 유해한 화학물질을 명쾌하게 설명한 김종한 우수메디컬 아기피부연구소장의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피부와 화학물질’ 강의를 살펴보자.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더케이인하우스에서 열린 동부화재와 함께하는 맘스클래스에서 김종한 소장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피부와 화학물질'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더케이인하우스에서 열린 동부화재와 함께하는 맘스클래스에서 김종한 소장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피부와 화학물질'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 일상생활에 널리 침투한 화학물질
 
지구상에 개발된 화학물질은 무려 1000만 종이다. 그중 생활용품에 넓게 침투된 물질은 10만 종이며, 대한민국에 유통되는 종류는 약 4만 종이다. 그중 유해물질은 1500여 개 종으로 알려졌다.


화학물질은 크게 입, 기도점막, 피부를 통해 우리 몸으로 유입된다. 먼저 경구흡수(經口吸收)는 우리가 먹는 식품을 통해서 이뤄진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며 자동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첨가제, 방부제, 착색료, 향료, 산화방지제 등의 화학물질은 하루에 무려 70~80여 종 정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입을 통해 들어온 화학물질은 체외로 배출되지만 10%는 몸에 잔류하게 된다.


경기도흡수(經氣道吸收)는 기도점막을 통해 바로 흡수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배기가스, 담배연기, 향수, 방충제, 대기오염 등이 해당된다.


경피흡수(經皮吸收)는 화장품 등에 많이 사용되는 계면활성제, 유화제, 방부제, 착색료 등이 우리 몸으로 유입되며 이뤄지며 무려 90%가 우리 몸에 잔류하게 된다.


◇ 썩지 않는 물티슈의 진실


물티슈는 산업용, 인체 세정용 등 다양한 용도로 판매되고 있으나 특히 영유아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구성성분은 물티슈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과 건티슈로 이뤄졌다. 그런데 물티슈가 무려 3년동안이나 썩지 않고 향긋하고 상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티슈 전성분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물티슈의 탄생은 태생적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편의성을 위해 탄생됐다. 그래서 오래도록 보관하고 사용이 편리하기 위해 물티슈에는 방부제와 살균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보습제, 계면활성제, 향료, 기타첨가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 물티슈와 화학물질


방부제와 살균제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되는 것으로 미생물들의 세포를 죽임과 동시에 우리 인체의 세포도 위협하는 존재다. 강한 피부자극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아토피 피부염, 피부노화를 촉진하며 발암물질 축적 가능성을 높인다.


이번에 논란이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이기도 한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클로로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은 저렴한 가격으로 막강한 살균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강한 화학방부제 및 항균, 세정제 역할, 피부 화상, 세포막 손상을 일으키며 적은 양이어도 호흡기를 통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벤즈이소티아졸리논, 페녹시에탄올, 트리클로산, 파라벤류, 벤잘코늄클로라이드, 벤조익애씨드, 벤질알코올, 카프릴하이드록사믹 애씨드 등은 여러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 성분이다. 


계면활성제(유화제)는 분자구조가 다른 성분들을 깨뜨려서 서로 잘 섞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장애 원인 및 알츠하이머병, 두드러기, 습진, 피부발진, 알레르기 반응, 발암물질로서의 작용을 하며, 특히 음이온계면활성제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깨뜨리는 ‘설페이트’ 계열의 대표적인 유화제로는 소듐 라우릴설페이트(SLS), 소듐 라우레스설페이트(SLES), 암모늄 라우릴설페이트(ALS), 암모늄 라우레스설페이트(ALES)가 있다.


보습제는 피부, 내장, 뇌 등에 장애가능성을 높이고, 내분비계 독성,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헥산디올 등이 있으며 특히 프로필렌글라이콜은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산도조절제는 물티슈의 산화 억제 및 간접적 보존제 역할을 한다. 소듐시트레이트, 소듐아니세이트, 시트릭애씨드, 수산화나트륨 등이 사용된다.

향긋한 향을 내는 향료는 250여 종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향료는 발암물질 가능성, 피부 호흡 방해, 두통, 간·콩팥 기능 장애 유발, 뾰루지, 검버섯, 반점,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피하지방은 체온을 유지해주고 충격을 완화시킨다


◇ 미성숙한 아기피부


아기피부는 어른들과 다르다. 흔히 민감하고 연약하다는 말을 많이 쓰곤 하는데, 표피의 각질층의 세포가 견고한 구조가 아니고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피에 남겨진 화학물질등의 잔여성분이 피부보호장벽의 세포간극 경로 사이를 통과하거나 각질층을 파괴하고 통과하기 쉽다.


아기의 어른 대비 피부 두께(각질층, 표피)는 20% 수준이다. 체중 대비 체표면적 비율이 높아 온몸을 통해 유해성분이 몸 안에 쌓일 가능성도 높다.


성인의 완성된 피부는 유해물질로부터의 방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아이의 피부 보호 장벽 기능은 계속 성장 중으로 20주부터 생후 1년까지 발달이 지속된다. 화학물질이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하여 뇌를 보호하는 기제인 혈뇌장벽기능도 미성숙한 상태다. 그래서 최소 생후 6개월까지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화장품, 물티슈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인체의 부위마다 화학물질을 흡수하는 흡수율도 다르다. 몸 부위마다 표피의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다. 팔 안쪽을 1이라는 두께로 봤을 때, 이마는 팔 안쪽보다 6배, 뺨과 턱은 13배, 성기는 42배만큼 얇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눈, 코, 입, 성기 부분에 물티슈 사용은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도 물티슈 사용에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홍콩은 생후 6개월까지는 화학성분이 있는 물티슈보다는 건티슈에 물을 적셔 사용하며, 스웨덴은 영유아 사용금지 화학성분을 법으로 지정했다. 이웃인 중국에서는 건티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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