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SOS 아기특공대
임신을 하는 순간부터 여자가 아닌 엄마가 되고, 이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뀝니다. 몸의 변화부터 마음의 변화까지 예전과 달라진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임신 시기별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필요한 영양소도 달라지지만 아직 모든 것이 서투른 초보엄마는 어떤 것을 얼마만큼 먹어야하는지 몰라 고민이 많아집니다.
엄마가 먹는 음식이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만큼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만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뱃속에 아기는 엄마가 원래 먹는 음식 양에 딱 한 숟가락만큼만 더 먹으면 충분합니다.
◇ 임신 초, 입덧으로 고생한다면 과일 한 숟가락
임신 초기에는 출혈이나 유산에 대한 걱정보다 가장 힘든 점이 바로 입덧입니다. 입덧을 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 시 변화 된 호르몬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입덧이 심해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럴 때는 신맛이 많이 나는 과일 등을 섭취하면 입덧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건강 및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당분이 많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면 살이 찔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임신 중기, 변비로 고생한다면 요거트 한 숟가락
아기가 커짐에 따라 체중이 증가하고 장기를 점점 압박하기 때문에 소화도 잘 안되고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철분제를 섭취하면서 변비는 더욱 심해집니다. 불규칙적인 배변으로 인해 장내 노폐물이 계속 쌓이면, 독소가 분비돼 태아에게 좋지 않을뿐더러 임산부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또는 유산균이 많이 함유 된 요거트나 영양제를 자주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면 배변이 더욱 수월해집니다. 요거트나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첨가물이 있는지, 당 함량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신 후기, 관절 통증으로 고생한다면 계란 한 숟가락
엄마와 태아의 체중이 거의 막바지에 달하는 후기가 되면 체중이 많이 증가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관절 통증이 심해집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뼈가 아프기 때문에 외출보다는 집에서 생활하는 날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면 햇빛을 쬐지 못해 비타민D가 점점 부족해집니다.
비타민D는 계란 노른자나 표고버섯 등에 함유되어 있지만 함량이 적어 임산부의 권장량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대한 햇빛을 통해 보충하거나 영양제를 섭취해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 노른자에는 비타민D도 있지만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기 때문에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기를 위해 좋은 음식을 먹는 건 좋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엄마의 체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고 비만이 되면 임신 중독증, 임신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가득한 음식으로 딱 한 숟가락만 더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칼럼니스트 박혜경 연구원은 현 베베쿡 제품개발팀에 재직 중인 식품영양 전문가로서 영유아 식품 및 영양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아기 발달에 따른 식습관 및 건강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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