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는 세균과 곰팡이가 좋아하는 날씨다. 때문에 여성 생식기 안 세균과 곰팡이도 번식력이 좋아져 질염 발생률을 높인다. 질염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7~8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이 잘 되어 골반염이나 불임으로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윤한의원 평촌점 김현주 원장의 조언을 얻어 여름철 유의해야할 여성 건강 질염의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대해 알아봤다.
질염은 질 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질 안에서 누렇거나 치즈 같은 분비물을 나오며 냄새가 나고, 외음부가 간지럽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개선되지만 반복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면 만성 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현주 원장은 “항생제는 질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 뿐만 아니라 질내 유익균까지 제거한다”며 “항생제가 질 내 나쁜균과 유익균 모두를 없애기 때문에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질 내에는 많은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균이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유산을 분비해서 질 내부를 산성으로 유지하고, 질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해 외부의 병균이 질 안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유산균과 같은 질 내 유익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 내 유익균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함성섬유로 만든 속옷을 지양해야 한다. 합성섬유로 만든 속옷을 입으면 생식기 주변에 통풍을 방해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질 내부를 너무 자주 씻는 것도 금물이다.
김 원장은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 내부를 깨끗하게 해야 하지만 너무 자주 씻으면 질 내부가 알칼리화되어 정상적인 질내 생태계가 무너져 유해균이 증식한다”며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운동으로 면연력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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