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일교차 환절기 감기 예방하려면?
높은 일교차 환절기 감기 예방하려면?
  • 칼럼니스트 김기훈
  • 승인 2016.09.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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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주 마시고 온도 차이 체감할 수 없도록 체온 유지

[칼럼] 마포 함소아한의원 김기훈 원장

푸른 하늘에 솔솔 부는 찬바람이 가을이 완연하게 다가온 듯 합니다. 그런데 낮에는 20도를 웃돌아 옷 골라 입기 애매한 계절이기도 하지요. 이 시기 아이들은 낮에 잘 놀다가도 밤만 되면 코가 막혀서 잠을 잘 못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콧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콧물, 코막힘으로 고생하기 시작하는 바야흐로 ‘감기’의 계절입니다.


◇ 에어컨, 이제 완전히 끝난 줄 아셨죠?

환절기는 말 그대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 라는 의미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중이라는 건 낮에는 여름인데, 아침, 저녁은 가을이 되는 ‘자연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는 시기’라는 겁니다. 폭염이 한참 심했던 1, 2개월 전에 진료실에서 어머님들께 자주 해드리는 얘기가 있습니다. 조금 상스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저희 어릴 때는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그런데 요즘은 에어컨 때문에 여름에도 감기를 엄청 달고 삽니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9월 말, 10월 초는 하루 2번 자연적인 에어컨이 작동되는 시기입니다. 내 몸과 아직 낮 기온은 아직 여름을 기억해서 땀을 많이 흘리고 모공이 열려있는데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차가운 공기, 즉 한사(寒邪)에 닿게 되면 우리 몸은 새우처럼 움츠리면서 단단해집니다. 그러니 콧속에 부종이 있고요. 이어서 콧물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병원에 가면 코감기에 걸렸다고 하거나 비염이 있던 아이들은 비염이 심해졌다는 얘기를 듣게 되겠죠.

◇ 여름인 것처럼 아이를 속여주세요

이처럼 호흡기가 약해서 환절기에 자주 아픈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환절기가 아닌 것처럼 속여주시면 되는데요. 즉, 아이가 온도 차이를 체감할 수 없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하교 시 얇은 바람막이 상의를 챙겨주시고요. 차에 타거나 실내에서는 벗도록 안내해 주시면 됩니다. 아니면 간단히 손수건으로 스카프를 만들어서 목에 매주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물을 자주 먹이는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물은 생각보다 우리 몸의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원래는 따뜻한 물을 자주 먹여달라고 말씀드리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더 많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물, 정수기의 냉수를 피해서 먹여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촉촉한 건 코랑 목에도 양보하세요

또한 코랑 목은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세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는 것은 기본이고요. 외출 후에는 손발 씻는 것처럼 식염수를 이용해 코와 목도 헹궈주세요. 손 자주 씻으면 감기 걸릴 확률이 적어지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몸이 움츠러들면 비타민을 많이 소모하게 되는데, 가을이 제철인 복숭아, 사과, 포도 등으로 비타민을 보충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가 없다면 땅콩, 호두,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산이 높은 만큼 계곡도 깊어지는 것처럼 지난 여름의 폭염에 이어서 앞으로 5~6개월은 계속 기온이 떨어지게 될 텐데요, 겨울의 시작이 될 9월 말, 10월 초 환절기에 올바른 생활관리는 아이의 겨울 건강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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