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임신부라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이 바로 엽산이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B군 중 하나로 태아 세포와 혈액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데, 결핍 시에는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아의 성장 지연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태아의 척추와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가 섭취해야 하는 엽산 일일 권장량은 620㎍~1000㎍이며 만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한 경우 최대 50,000㎍까지 권장되기도 한다. 권장 섭취량 기준에 맞춰 충분한 양의 엽산을 섭취했을 때는 신경관 결손을 50~70%까지 막아주기 때문에 기형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식품 속의 엽산은 조리 또는 가공 시에 파괴되기 쉬워 보조제를 통한 섭취가 권장되곤 한다. 이 때문에 전국 보건소에서는 임신부에게 합성엽산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고가의 천연엽산이 합성엽산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보도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굳이 비싼 돈을 지불하며 천연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음식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천연엽산의 흡수율이 합성엽산과 비교해 6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임신부의 약 10~20%는 엽산흡수를 방해하는 유전자(TT, MTHFR C677T 변형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합성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임산부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엽산 함량이 충분한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소장에서 흡수돼 필요한 만큼 활용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설된다. 과다섭취를 염려할 필요는 없으니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 유통 및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에는 합성첨가물이 사용되는데 해당 성분들은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주성분이 균일하게 혼합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이러한 합성첨가물이 발암물질이라는 일부 주장에 영양제 선택에 있어 혼란을 느끼는 임산부가 많다. 그러나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안 요소를 자극해 특정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광고인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가 붙어있다면 과학적인 검증과 기준에 의거해 기능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므로 안심하고 복용해도 좋다. 임산부 영양제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일반인들은 쉽게 특성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국내 유명 산부인과에서는 엽산, 비타민 미네랄 등 13종의 영양성분을 함유한 종합영양제를 개발해 영양제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임산부들에게 간편한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강남예비맘영양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썬액티브 철분을 사용해 철분 섭취 시에도 속을 편안하게 도와주는 등 한국인 임산부 섭취권장량에 맞춰 개발된 만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올바른 함량의 영양 보충제 섭취와 더불어서 적당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관 결손과 심장기형 등의 발생률이 정상체중의 임산부보다 2~3배가량 높아질 수 있으니 평소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출산에 대비하도록 하자.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