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갑상선은 목의 중앙에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작은 기관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호르몬의 분비와 신진대사 조절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몸 전체에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혹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전체적으로 떨어지게 되고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추위를 많이 탄다
▲식욕이 저하되고 밥을 많이 먹지 않는데 체중이 자꾸 늘어난다 ▲얼굴이나 손발이 자주 붓는다 ▲생리 양이 많아지고 불규칙해진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식욕이 증가하지만 살은 자꾸 빠진다 ▲갑상선이 커져서 목이 굵어진다 ▲안구가 돌출된다
▲맥박이 빨라지고 땀과 열이 많이 난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든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갑상선 질환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인체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날 수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질환의 경우 남성들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갑상선호르몬 자체가 임신 유지는 물론이고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경우 갑상선 기능에 문제는 없는지 반드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경우 단순한 비만으로 생각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 점점 더 비만이 악화되면서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찐다면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살이 찌는 경우 갑상선 문제를
먼저 해결해줘야 체중 관리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질환이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식품 등으로 요오드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하루 섭취량을
뛰어넘는 수준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으므로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신진대사가 너무 활성화되면서 몸에 과도하게 열이 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맵고 자극적인 음식, 열을 내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담백한 생선, 녹차 등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열을 식혀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 전반적으로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있다면 황기, 대추, 마늘, 양파, 버섯 등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경우 입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므로 맥박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카페인 섭취는 삼가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흡연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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