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많아지고 냄새가 난다면?
냉이 많아지고 냄새가 난다면?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7.01.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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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 따뜻하게 하고, 몸 압박하는 옷은 피해야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질에서 분비되는 냉은 생리와 마찬가지로 여성 건강을 드러내는 지표가 됩니다. 그래서 매달 생리를 할 때마다 생리의 기간이나 양의 변화를 체크하고 색이나 질감을 살펴야 하듯 냉 역시 색이나 냄새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래 정상적인 냉은 맑고 투명하거나 약간 뿌연 색을 띠며 냄새가 없습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냉이 분비될 경우 질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지만 배란이나 생리 전후에는 양이 조금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도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냉의 양이 많아질 수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다만 임신 중 냉의 양이 많아지면서 가려움과 악취가 동반된다면 문제가 되므로 원인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속옷에 색이 착색이 될 정도로 냉의 색이 변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흘러나오는 경우, 불쾌한 냄새가 나고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냉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자극에 의해 분비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에 문제가 생기면 냉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서도 냉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질환에 의해 냉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균성 질염인 경우에는 냉의 양이 많아지고 누렇고 회백색을 띠며 비릿한 생선 냄새가 강하게 나게 됩니다. 칸디다 질염의 경우에는 치즈처럼 덩어리로 냉이 분비되며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냉의 변화를 세심하게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원인을 반드시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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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차고 습한 기운이 많이 쌓이면 냉의 양이 갑자기 많아지며 냉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추울 때 아랫배에 찬 기운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스키니나 레깅스처럼 몸을 너무 압박하는 소재의 옷을 입어서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습한 기운이 쌓일 수 있습니다. 습기가 많이 쌓이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질염이 발생하면 냉대하는 물론이고 자궁내막의 염증이나 골반염 등 생식기에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순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금 여유가 있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신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이 역시 냉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질 세정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 또한 좋지 않습니다. 알칼리성 세정제인 비누의 경우 질 내 환경을 깨뜨리기 때문에 세균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질 세정제의 경우에는 질 내 산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 역시 과도하게 자주 사용할 경우 질 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쑥차나 계피차 등을 마셔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쑥이나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덥히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도 좋습니다.

냉대하에는 쑥이나 익모초를 사용해 좌욕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익모초나 쑥을 면 주머니에 넣어서 따뜻한 물이 든 대야에 충분히 우려낸 다음 좌욕을 해주면 냉대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 내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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