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문제행동, 예방이 중요하다
아이 문제행동, 예방이 중요하다
  • 칼럼니스트 김정옥
  • 승인 2016.12.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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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행동 예방하면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에 도움돼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김정옥의 육아칼럼

허그맘
허그맘


외출 시 돌발적인 아이의 행동은 부모를 난감하게 한다. 아이가 예의 없는 행동을 하고 별일 아닌 일로 토라지고 떼를 쓰며 고집을 부린다거나,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녀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또래를 공격하거나 장난감을 빼앗아 돌려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일 때 부모는 난감하기만 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벌주기도 어렵고 알아듣게 설명을 하거나 엄하게 지시를 해도 문제 행동을 멈추기는커녕 상황이 더욱 악화기도 한다.

이처럼 장소와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행동은 사후처리 보다 예방이 효과적이다. 축적된 경험과 관찰을 통해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만한 상황을 예측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주는 예방책을 찾아보자.

의사소통이 잘 되는 아이의 경우 예상되는 문제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출 직전 약속을 하면 효과가 있다. “전에 할머니 댁에 갔을 때 네가 인사를 하지 않아서 엄마가 민망했거든. 오늘은 네가 스스로 인사를 한다면 엄마가 뿌듯할 것 같아”라고 이야기 한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행동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거나 지키지 않았을 때 벌을 주겠다는 위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르게 판단하는 아이가 아닌 눈치 보는 아이로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이 엄마를 포함한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더디더라도 차츰 터득해 가도록 반복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약속을 지켜 주었다면 “네가 스스로 인사를 하는데 엄마는 너무 뿌듯했어”라고 긍정적 피드백을 준다. 잘 지키지 못했다면 “오늘도 인사하기가 쑥스러웠구나. 엄마는 잘하리라 기대했다가 좀 난감했단다”라고 설명해 주고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공공장소의 경우 적절한 크기의 말소리 등을 모델링과 모방하기 등을 통해 학습시키는 것도 예방책이 된다. 돌아다니는 아이의 경우 집중해서 놀 수 있는 놀잇감을 지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 시 간식을 먹다가 옷을 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잠시 앉을 장소를 찾아 다 먹은 후 이동하거나 여벌옷을 넉넉히 준비해 갈등의 소지를 줄인다.

아이가 또래 물건을 빼앗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 다짜고짜 빼앗는 대신 “한번만 빌려 줄래?” 등의 사회적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언어 이전의 아이는 예방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문제행동 즉시 아이를 안아 그 자리를 떠난다. 또 “친구를 때리거나 장난감을 빼앗으면 함께 할 수 없어”라고 설명해주고 귀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부모의 단호한 행동은 여러 번 이야기 하는 것 보다 효과가 있어 다음에 할 문제행동의 예방이 된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예방하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부모를 포함한 타인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높은 사회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 김정옥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후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의정부센터에서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PET 부모교육 강사, 경민대 아동보육과 겸임교수, 세움장애인IL센터 이사 및 자문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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