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민족 대명절 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한 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흥겨운 시간이다. 그런데 명절이 반갑지 많은 이유도 있다. 결혼, 취직, 육아, 월급 등 잔소리 폭격에 스트레스에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데 명절증후군이 비단 어른 얘기만은 아니다. 긴 이동거리, 음식과 환경의 변화,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으로 연휴가 지나면 아이들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명절증후군을 이겨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마포 함소아한의원 김기훈 대표원장에게 아이가 명절 증후군을 이기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 상비약은 미리 준비하세요
평소 감기가 잦았던 아이라면 감기약을, 소화기가 안 좋은 아이라면 소화제나 설사약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해열진통제, 소화제, 설사약, 감기약 등은 기본적으로 꼭 구비해야 하는데 천연 한방 성분의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멀미약은 30분 전에, 스마트폰 시청은 금지
평소보다 짧은 설 연휴로 귀성길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멀미가 심한 아이라면 출발 30분 전에는 멀미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단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은 환각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짜증을 심하게 내더라도 스마트폰을 주면 멀미가 더 심해지므로 가능하다면 화면이 큰 태블릿pc를 준비해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붙여주는 것이 좋다.
◇ 자동차 히터엔 수분 섭취와 환기가 필수
오랜 시간 차 안에 있을 경우 히터로 인해 기관지가 건조해지기 쉽다. 여기에 차에서 내려 바로 찬바람을 맞으면 밤에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차 안에서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실 수 있도록 해야한다. 창문을 살짝 열어 1시간마다 환기를 해주는 것도 필수다.
◇ 바이러스 주의보, 손소독제 구비해야
다르게 생각하면 명절은 가족, 친지들의 바이러스도 함께 모이는 날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거나 신생아, 편찮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계시다면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은 필수다. 집안에 손소독제를 구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 하루 한 끼는 평소 식단으로
명절에는 삼시 세끼 명절 음식만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명절 음식은 생각보다 기름지고 염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쉽게 체하거나 복통을 호소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하루 한끼 정도는 평소 먹던 음식이나 나물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 이럴 때는 응급실로
연휴 때 응급실은 대기시간이 길고 응급진료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열이 오르거나 콧물이 나는 등의 간단한 감기 증상이라면 상비약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아이가 열이 나면서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기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설사하면서 탈수 증상을 보일 때는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응급실은 미리 확인하자.
◇ 잔소리는 넣어두고 덕담을 꺼내주세요
초등학생만 되더라도 어른들이 하는 얘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키, 영어, 성적, 학원 이야기는 잠시 넣어두고 덕담을 해주자. 칭찬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존감을 높여준다. 자상한 말투와 애정 어린 관심으로 아이가 즐겁고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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