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 도심 곳곳서 열려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 도심 곳곳서 열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7.03.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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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임금격차 해소' 등 다양한 성평등 요구안 나와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유리천장 OUT'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노동자들이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조기 퇴근 시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대회에서 '유리천장 OUT' 투명 우산을 쓴 채 나팔을 불며 성별임금 차별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유리천장 OUT'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노동자들이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조기 퇴근 시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대회에서 '유리천장 OUT' 투명 우산을 쓴 채 나팔을 불며 성별임금 차별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8일 109주년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졌다. 여성단체들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고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3.8 여성선언’을 비롯한 요구안을 내놓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는 슬로건 아래 ▲여성대표성을 확대 ▲성별임금격차 해소 ▲낙태죄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핵심 이슈로 발표하며 성평등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희망했다.

또한 백미순·김영순·최은순 공동대표를 포함한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은 “우리는 모든 여성들이 동등한 주권자로 대우받는 민주주의를 꿈꾼다. 광장의 구호로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우리 여성들은 온전한 삶의 주체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상에서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상상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민주주의는 성평등 관점에서 재정의되고 재구성돼야 한다. 우리 여성들은 일상과 정치의 매듭을 이으며 새로운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단단한 정치 주체들”이라며 “성별, 성적 지향, 세대, 지역, 계층 등의 조건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시민의 기본권을 누리는 사회, 우리가 꿈꾸는 성평등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새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젠더정의가 실현되는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시민사회의 주체로서, 정치 주체로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자”며 “그간 차별과 폭력에 맞서왔던 우리는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평등 관점으로 만드는 민주주의,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이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여성운동상은 디지털 성폭력 아웃 프로젝트, 특별상은 강‘남여성살해사건’ 3만 5350여개의 포스트잇을 써내려간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또한 성평등 디딤돌에는 성폭력 무고죄 적용의 문제점을 알려낸 차진숙 씨를 비롯해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 여성위원회,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김포공항 청소노동자), 검은시위가 선정됐다.

차진숙 씨는 수상소감에서 “제가 겪었던 일이 디딤돌이 돼서 대한민국 여성들이 이런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성평등 걸림돌에는 출산지도로 여성을 출산 지도화한 행정자치부를 포함해 영화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성폭력 행위를 ‘과몰입 연기’라며 무죄로 판단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이모, 조모, 김모 판사)가 선정됐다. 또한 59년 동안 결혼 퇴직 강요와 여성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차별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해온 (주)금복주,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칠레 외교관도 성평등 걸림돌로 뽑히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 성평등 정책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여성 노동자들이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조기 퇴근 시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대회에서 성별임금 차별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여성 노동자들이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조기 퇴근 시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대회에서 성별임금 차별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오후에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다양한 집회가 진행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노동계로 구성된 ‘3·8 조기퇴근시위 3시STOP(스톱) 공동기획단’은 이날 오후 3시 조기퇴근시위를 전개했다.

조기퇴근시위는 한국에서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100대 64로 크게 벌어졌으며, 이를 1일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이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벌이는 집회다.

참가자들은 ‘남녀 성별임금격차 100:64, 3시 퇴근!’ ‘가사노동 우스우면 니네가 해봐’ 등 다양한 손팻말을 들고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했다.

공동기획단은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착취가 잘못이라는 것이 상식인 나라를 원한다”며 “우리 일하는 여성은 여성에게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선의제 10만인 서명운동도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집회 후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보신각을 지나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이밖에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주최의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사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국여성연대·성주여성위원회 등은 오후 2시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사드 배치 철회 요구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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