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출근길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요즘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다. 바로 코를 훌쩍 거리는 소리다. 환절기를 맞아 콧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이때 감기 증상으로 생각했던 콧물이 유독 오래 지속된다면 비염 증상으로 보고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일수록 이러한 증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비염은 코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으면서 발생한다. 소아비염 증상은 아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적인 환절기 비염 증상은 역시 콧물, 코 막힘, 재채기다.
소아비염은 무엇보다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의 증상 때문에 집중력이 낮아져 학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만성비염이 될 가능성과 축농증 유발 가능성도 있어서다. 비염을 오래 앓은 아이는 수면에도 방해를 받아 키 성장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황태환 원장은 “환절기 비염 원인을 환경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결국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면역력에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외부자극에 노출된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호자는 아이가 비염에 걸린 상태이든, 그렇지 않든 면역력 관리에 신경써줄 필요성이 크다”라고 조언했다.
아이누리한의원 측에 따르면 환절기 비염 치료는 단순히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닌, 면역력과 자생력 향상이 목표다. 더불어 코와 기관지 등 상하기도의 건강을 다스려 비염을 뿌리 뽑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치료는 아이의 집중력 향상 및 예민한 성격 완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소아 환절기 비염 치료는 한약을 중심으로, 약물을 직접 코에 침투시키는 향기 한약 치료, 네뷸라이저 등 다양한 호흡기 치료, 침 치료, 마사지 치료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소아비염 생활관리 방법도 의료진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평소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 시켜주는 것이 좋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외출 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게 해주어야 한다.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도 중요하다.
더불어 찬 기운보다는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찬물, 찬음식은 피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한다면 면역력을 높여 비염 증상을 스스로 이겨내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황태환 원장은 “어린 자녀가 있다면 환절기 비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 평소 면역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비염은 어른보다 아이에게 피해가 큰 질환이다.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아이가 비염은 물론 다양한 잔병치레를 겪지 않도록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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