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분유와 조제식분유는 어떻게 다를까?
조제분유와 조제식분유는 어떻게 다를까?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7.04.1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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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부모를 위한 분유 종류 가이드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분유는 소젖을 가공한 후 철분, 비타민 등 부족한 영양소를 첨가해 모유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시중에는 일반 조제분유부터 액상분유, 설사 방지용 분유 등 다양한 종류의 분유가 판매되고 있다. 대개 아기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들은 비슷하게 들어가 있지만, 분유는 아기의 성장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미세한 성분 차이도 깐깐하게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분유를 처음 고르는 초보부모를 위해 분유의 종류를 차근차근 소개한다.

분유는 아기의 성장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미세한 성분 차이도 깐깐하게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베이비뉴스
분유는 아기의 성장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미세한 성분 차이도 깐깐하게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베이비뉴스


◇ 일반 조제분유, 조제식분유

일반 조제분유와 조제식분유는 시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분유의 종류다. 두 분유 모두 아이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유와 흡사하게 가공한 제품인데, 유당 함량에 따라 조제분유와 조제식분유로 나뉜다. 유당이 분유에 60% 이상 함유돼 있으면 '조제분유', 60% 미만 함유돼 있으면 '조제식분유'가 된다.

유당은 설탕 덱스트린, 포도당 등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우유의 주요 탄수화물 성분이다. 뼈를 형성하고 칼슘흡수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시켜 변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두뇌발달을 돕는 성분인 갈락토스(Galactose)가 포함돼 아기의 주요 성장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조제분유는 유당 함량을 모유수준인 60~70%로 높인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모유대용식'이 되는 반면 조제식분유는 유당 함량이 30~50% 정도로 '영양보충용 일반식품'이 된다.

이들 분유는 주로 월령별 단계에 맞춰 보통 3~4단계 정도로 나뉘어 판매된다. 주로 신생아가 먹는 1~2단계 분유는 모유와 흡사한 영양분을 갖춰야 하는 만큼 유당 함량이 높은 조제분유가 많고, 3~4단계 분유는 유당보다 다른 영양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성장기용 조제식분유가 많다.

조제분유는 아기의 발달에 꼭 필요한 유당을 모유 수준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고, 조제식분유는 상대적으로 유당 함량이 적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 있는 아기들이 좀 더 쉽게 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유는 아기의 몸무게와 신장, 소화능력 등 아기의 성장속도에 맞춰 단계가 나눠져 있으니 부모가 임의대로 선택하는 것보다 아기의 월령에 맞는 단계를 고르는 것이 좋다.

◇ 액상분유

분유를 타는 과정이 필요 없는 액체 상태의 분유다. 분유 수유하는 아기와 외출할 때는 분유, 젖병, 보온병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데, 액상분유는 이러한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제품으로 부모들의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액상분유의 가장 큰 장점은 일정한 농도다. 가루 분유는 물의 양, 타는 사람에 따라 농도가 종종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액상분유는 농도가 늘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분유를 탈 때 농도를 잘 못 조절해서 생기는 실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물에 타거나 데우지 않아도 되니 배고파 우는 아기를 기다리게 하지 않고 바로 수유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도 젖병을 소독할 필요가 없다는 점, 한 병 한 병 개별 포장돼 있어 위생적이고 휴대성이 높은 점 등이 특징이다.

단, 가격은 일반 분유보다 비싼 편이고 아기의 변 상태에 따라 분유 농도를 조절할 수 없다.

◇ 기능성 분유

영아산통이나 아토피, 알레르기, 미숙아 등 아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조제분유도 있다.

▲설사 방지 분유

아기가 설사할 때 먹이는 분유는 저유당 분유와 식물성 조제분유다. 2주 이상 설사가 지속되면 장 점막이 손상을 입어 유당 분해 효소가 결손돼 생기는 유당불내증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 일반 분유를 계속 먹이면 아기의 영양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때는 유당이 적게 들었거나 식물성으로 조제된 설사 방지 분유를 먹이면 된다.

이 분유는 유당을 줄이거나 분해시키고 전해질, 비타민, 미네랄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설사 시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돕고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든 것. 설사가 바로 치료되는 등의 효과는 없지만 설사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설사 방지 분유를 먹이는 기간은 2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설사 방지 분유에서 일반분유로 바꾸는 과정에서 아기가 다시 설사를 하면 설사 방지 분유를 먹인 후 설사가 멈췄을 때 일반분유로 바꾼다.

▲알레르기 방지 분유

우유나 콩, 기타 다른 단백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기를 위한 분유다. 신생아기에는 아기가 섭취하는 수많은 항원이 장점막으로 흡수되는데, 아기는 장 발달이 미숙하고 장점막 방어가 약한 만큼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방지 분유는 우유 등의 단백질을 가수분해, 특수처리해 만성 설사, 구토, 장출혈 등 주로 위장 증세를 보이는 아기에게 먹일 수 있도록 했다.

단, 단순히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이 분유를 먹여서는 안 된다. 특수질환에 사용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므로 소아과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미숙아용 분유

미숙아는 체중이 적게 나갈 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 축적된 영양도 적다. 따라서 출생 후에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수다. 특히 하루에 증가하는 체중이 만삭아의 2배 정도 많으므로 특별한 영양식이 공급돼야 한다.

이러한 아기들에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인 등이 많이 함유된 미숙아용 특수 분유를 체중이 1.8kg이 될 때까지 먹는 것이 좋다.

미숙아용 분유에는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소는 높고 유당 함량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 중쇄지방산이 많아 이러한 영양소의 흡수율이 높고,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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