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밤중 수유는 당연한 발달 단계
영아기 밤중 수유는 당연한 발달 단계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17.05.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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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는 자연스럽고 일관된 패턴이 중요

[연재] 오재원 교수의 ‘우리 아이 튼튼하게’

영아기 초반에는 밤에도 모유를 먹인다. 모유는 자주 먹이며 수유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생후 1~2개월에는 자주 먹어야 모유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쉽게 모유 수유에 성공할 수 있다. 밤중 수유는 엄마와 접촉하는 즐거운 시간이며 당연한 발달 단계이다. 모유 수유 시 잠에서 깨는 짧고 얕은 수면 패턴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 등 심각한 상황을 예방하게 된다.


또한 모유는 지방과 단백성분이 분유와 달리 소화가 잘 되고, 위 배출 시간과 위장 관통과 시간이 짧다. 특히 영아기 초반에는 영양소를 저장할 수 있는 간이나 근육량이 적으므로 수시로 수유하여 영양을 공급하여야 한다. 아기와 같이 자면서 수시로 먹이면 수유량이 늘어나 체중이 분유 수유아보다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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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모유와 분유 수유아에서 수유 간격이 다르다. 분유 수유아는 생후 6주 내에 밤중 수유가 현저히 줄어들며 1회 수유량이 증가한다. 분유가 모유에 비해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분유 수유아에서는 밤에 더 오래 잔다.

잦은 밤중 수유로 인해 피곤해 하는 수유모를 가끔 만날 수 있는데, 모유도 2~4개월이 되면 밤중 수유 횟수가 훨씬 줄어드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유의 장점이 더 많으니 가능하면 아기가 쉴 때는 쉬고 아기를 돌보는 외의 집안일은 남편이나 다른 보호자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기를 키우거나 모유를 먹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일관되게 변화해야 한다. 억지로 하룻밤에 모든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다. 생후 4개월 이후에 아기가 한밤중에 깨었을 때는 모유 수유를 하기 전에 먼저 기저귀나 주위 환경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살펴본 후 배고파하는 경우에만 모유를 수유해야 한다. 돌이 지난 아기가 밤에 지나치게 자주 수유를 하면 보충식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올바른 지도를 받고 있는지, 철결핍성 빈혈이나 다른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고픈 아기가 보내는 신호
신생아와 수유모가 같은 방을 써야 아기가 배고픈 신호를 보낼 때 즉시 모유를 수유할 수 있다.

* 배고픈 아기가 보내는 미세한 신호
1. 뺨에 손을 대면 아기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쪽쪽 빤다.
2. 젖 빠는 시늉을 한다.
3. 눈을 요리조리 돌리며 보고 있다.
4. 혀와 입을 움직인다.
5. 조금씩 소리를 낸다.
6. 손을 입으로 가져간다.
7. 팔을 구부린다.
8. 다리를 자전거 돌리듯이 움직인다.
9. 손을 주먹 쥔다.
10. 운다. 배고플 때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는 신호가 우는 것이며 울다가 지쳐서 바로 잠이 들 수도 있다.

영유아 치아 우식(Early Childhood Caries)
Baby Bottle Tooth Decay, Bottle-Mouth Caries, Nursing Bottle Syndrome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아기가 우유병을 물고 자거나, 달콤한 설탕이 든 음료를 우유병으로 먹었을 때 치아 우식이 잘 오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들이 붙여졌다.

최근 모유를 먹는 영유아가 많아져 모유와 영유아 치아 우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유 수유가 영유아치아우식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분유와 치아 우식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논문은 있어도 모유와 치아 우식의 발생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이나 보고는 없다.

영유아 치아 우식에 관한 보고를 보면 수유 방법이나 시기보다는 이 닦기 등의 치아 위생, 치아 위생에 관한 가족의 관심도 등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 발표하였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하였고,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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