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대표적인 기능은 배변 활동 개선이지만, 최근에는 이외에 다른 기능을 함께 갖춘 유산균 제품이 주목받는 추세다. 특히 여성의 질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균주가 함유된 유산균에 관심을 가지는 임산부들이 많다. ‘엄마가 알아야 할 여성유익균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 파티유에서 강연에 오른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약사모임 소속 윤소정 약사가 강조한 유산균의 다양한 기능을 간추려 정리했다.
◇ 유산균은 몸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유익균
신체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 의외로 많은 무게를 차지하는 것이 있다. 바로 체중의 약 17%에 해당하는 세균이다. 세균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균이라는 말에는 몸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유익균과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유해균이 포함돼 있다. 유해균이 몸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유익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뿐만 아니라 온몸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여성의 질 점막 조직은 그 종류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가 90~95%가량 서식하는데, 유해균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질염에 쉽게 노출된다. 질염이 완치되기 어려운 이유는 유익균은 한 번 손실되면 다시 서식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졌기 때문. 이 때문에 질염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유산균 섭취가 권장되는 추세다.
◇ 엄마가 가진 균은 아기에게 전달
임신 중에 질염에 걸리면 항생제 등 약물 사용이 어려워 치료에 곤란함을 겪게 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게 되면 자연분만 시 아기는 엄마의 질 점막 조직에 있는 유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와 반대로 임신 중 질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 유익균을 보충해주면 자연분만 시 아기는 좀 더 건강한 환경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 접촉하는 외부 환경의 세균은 아기의 면역 시스템 발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자연분만 시에는 엄마의 질 안에 있던 균을 물려받게 되고, 제왕절개 시에는 엄마의 피부에 있던 균을 물려받게 된다는 주장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임신 중에 체내 유익균 관리를 위해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 엄마의 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
질염 예방 등 질 건강 관리에 모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마다 함유한 균주는 모두 다르므로, 질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공인 기관에서 인정받은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균주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 GR-1,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RC-14 등이 있다. 위, 소장, 대장, 질에서 잘 정착하고 여성 건강은 물론 면역 조절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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