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할까요?
아기가 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할까요?
  • 기고 = 이종훈
  • 승인 2017.06.2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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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부위 세게 긁지 않도록 조심시켜주고 냉찜질해주면 도움

[기고]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 ⓒ함소아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 ⓒ함소아
벌써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립니다. 작년 더위를 생각하면 입이 바짝 마르는데요. 여름은 우리 몸이 참 힘들어하는 계절입니다. 특히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더욱 괴롭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금세 지치고 식욕이 떨어져 성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름이 반갑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모기’입니다. 자려고 누우면 귓가에 앵앵 맴도는 소리에 잠을 설치게 하기도 하고, 물렸을 때 간지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특히 모기의 활동이 반갑지 않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모기에 물리면 퉁퉁 부어오르다 못해 물집까지 생깁니다. 상처는 2주 이상 낫지 않고, 심할 경우 잠잠하던 아토피까지 악화되기도 합니다. 어쩌다 한번 모기물린 상처가 덧나는 것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물릴 때마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걱정이 심해질 수밖에 없죠. 답답한 마음에 아이 피부에 무슨 문제가 있나 병원을 찾아봐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단순히 모기 물리는 것만으로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 고통 받는 아이, 왜 그럴까요?

모기는 주둥이를 피부에 박고 피를 빨아들입니다. 이때 모기의 침은 모기가 침을 빠는 동안 피가 엉겨서 굳지 않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을 잘 빨아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동시에 우리 몸은 유해 물질의 침입을 감지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 때문에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즉, 모기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은 모기가 분비하는 침에 대한 우리 몸의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모기가 피를 다 빨고 가면 오히려 가려움증이 약간 줄어듭니다.

모기 물린 자리가 퉁퉁 붓고 상처가 낫지 않는 증상도 이와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아이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키는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과민반응의 원인이 속열에 있다고 봅니다. 속열이 많은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크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인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가벼운 피부 자극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의 속열을 줄여주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평소 집에서는 시원한 성질을 가진 채소나 나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라면 억지로 강요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과일을 함께 섞어 주스로 갈아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보리차를 끓일 때 영지버섯을 조금씩 넣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영지버섯은 속열을 풀어주면서 항알레르기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보리차를 4L 끓인다면 영지버섯 8g 정도를 넣으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모기에 물린 부위를 세게 긁지 않도록 조심시켜주는 것입니다. 침을 바르거나 십자가로 모양을 내는 행위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투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린 부위에는 가려움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찜질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손댈 수 없도록 시원한 느낌의 하이드로겔 밴드를 붙여놓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아이들에게는 아이의 속열을 조절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쿨보약을 처방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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