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4살 여자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신장 기능을 잃게 된 사건. 요즘 뜨거운 이슈로 떠올라서,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이 아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현재 신장이 90% 정도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 아이 발병률 높아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상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집단 감염된 적이 있는데, 이때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가는 경우가 만 5세 미만, 특히 만 3세 미만으로 가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덜 익은 패티가 문제” 맥도날드 고소
4살 아이의 어머니 최은주 씨는 지난 5일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아이가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매장에서 베이비밀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기능을 잃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최 씨는 아이의 병을 햄버거의 패티, 즉 분쇄육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날 그 불고기버거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물론이고, 국민들 사이에서 햄버거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고기 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편집국장 소장섭이었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