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 왜?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 왜?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7.07.2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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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나 피로로 면역력 떨어지면 질염 자주 발생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생식기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질에 유해한 세균이 늘어나면서 질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여행지에서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도 질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스트레스나 피로가 많이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질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많은 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는 칸디다 질염이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의 경우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비물이 흰색을 띠고 심한 가려움과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무더위에 지나치게 몸에 달라붙는 옷차림도 칸디다균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으며 당뇨나 피임약 복용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기생충이 원인인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에는 분비물에 거품 같은 것이 나타나며 심한 악취와 따끔거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기생충이 질에 머물지 않고 방광까지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배뇨에 불편감을 유발하거나 방광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를 통해서도 쉽게 감염이 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치료받아야 합니다.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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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산도를 유지하는 유산균이 줄어들면서 유해균이 늘어나서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질 내 환경도 나빠지게 되며 이런 경우에는 질염이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쉽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산도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질 세정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도 분비물에 변화가 생기는데 생선 비린내처럼 강한 악취를 풍기며 분비물의 색은 회색이나 노란빛을 띠게 됩니다.

 

질염은 분비물에서 악취가 풍기거나 색이 변하는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부끄러워서 불편함도 감수하고 이를 방치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균성 질염의 경우에는 골반염을 비롯해서 자궁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과도하게 습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가서 장시간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환경이 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질 세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비누 등으로 씻는 것은 질 내부의 건강한 균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씻은 후에는 습하지 않도록 물기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활 습관이 문제가 되어 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질염이 자주 걸린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서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꽁꽁 가리는 것이 질 내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입고 속옷도 너무 조이지 않는 것으로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질염은 피곤하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면역력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 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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