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감] 아이 없이 떠나는 여행,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시간
[엄마 공감] 아이 없이 떠나는 여행,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시간
  • 정리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7.08.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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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엄마공감 '아이 없이 떠나는 여행' 당선자 정희선 씨

【엄마 공감】아이 없이 떠나는 여행


‘나’로 살던 내가 ‘엄마’로 성장하면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없을까. 베이비뉴스는 엄마가 되고 성장해가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엄마 공감' 사연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엄마 공감'은 '나'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른 엄마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된다. 엄마들의 꾸밈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편집자 말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희선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희선


7월 22일 토요일, 아이 없이 첫 여행을 갔어요. 저를 포함해 중학교 친구들 8명은 아직도 친하게 지내요. 결혼한 친구도 있고 아직 미혼인 친구도 있어요.


결혼 후, 연년생 두 아이 엄마인 제가 아이 없이 혼자 여행을? 절대 꿈도 꿔 본 적 없었어요. 28개월과 15개월인 두 딸, 아직 아이들이 어리긴 하지만….


이제는 아빠와 함께 있어도 엄마를 찾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여행 결심을 하게 됐어요. 다들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다 보니 8명이 모두 모이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8명 모두 여행에 동참해서 저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신랑에게 “친구들하고 여행 가는데 나 혼자 여행가도 돼?”하고 물었더니, “가, 갔다 와”라면서 흔쾌히 허락해 주더라고요.


“웬일이야? 혼자서 애들 볼 수 있겠어?”


“응, 나는 엄마한테 가야지. 애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오랜만에 보고, 엄마 아빠도 애들 보고 싶어 하시니까.”


어쩐지, 그럼 그렇지. 집에서 남편 혼자 애들을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여행날짜는 다가오고, 친구들을 만나서 여행 당일 마트 가서 고기, 맥주, 안주 등 장을 봤어요. 차가 없는 우리는 서울에서 가까운 청평으로 지하철 여행을 했어요.


청평역에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펜션에 도착해 예쁜 배경에 사진 찍고 수다도 떨었어요. 여행의 꽃, 바비큐 파티에 그동안 못 먹었던 술도 마시면서 완전체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도착해서 신랑에게 전화했더니 옆에서 아버님이 “애들 걱정하지 말고 재미있게 놀다 와. 전화하지 마”라고 하셨어요. 정말 좋은 시부모님 덕분에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1박 2일이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에는 잠시나마 육아에서 벗어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허락해준 우리 신랑, 그리고 엄마 여행 잘 갔다 올 수 있게 울지 않고 잘 놀아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 원고 모집 = 베이비뉴스는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른 엄마들과 공유하는 '엄마 공감' 사연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새롭게 제시되는 주제에 맞는 엄마,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임없이 풀어 놓아주세요. 매달 달라지는 주제는 베이비뉴스 네이버 포스트(http://post.ibabynews.com)에 공개됩니다. 아래 메일 주소로 엄마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재미난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로 실어 널리 알리겠습니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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