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매일매일 때려" 학대피해 아이 첫진술 '충격'
[단독입수] "매일매일 때려" 학대피해 아이 첫진술 '충격'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7.08.10 19:04
  • 댓글 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천 A어린이집 학대사건, 세상에 알린 피해아동 첫 진술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밥 먹는 거 왜 싫은데?"

"매일매일 때려."

"뭐가 매일매일 뭐를 해?"

"엉덩이도 때리고, 여기도 때리고 그랬어."

최근 부천에서 발생한 A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피해아동과 엄마의 대화 일부분이다. 다섯 살의 여자 아이는 매일매일 보육교사에게 맞아서, 밥 먹는 것이 싫다고 말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베이비뉴스는 10일 부천 A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의 최초 진술 녹음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 이 파일은 지난달 18일에 녹음된 것으로, 엄마 B 씨는 아이의 증언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는 “엉덩이도 때리고 여기도 때리고 그랬어”, “(어디어디 맞았어?) 엉덩이, 가슴”이라며 엄마가 던지는 질문에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일관성 있게 대답하고 있다.

엄마 B 씨는 아이에게 여러 차례 물어본 증언 내용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또 다른 아동의 증언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지난달 20일 A 어린이집 원장을 찾아가 학부모 간담회와 폐쇄회로(CCTV) 영상 열람을 요구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CCTV 영상을 통해서 보육교사 C 씨가 아이들에게 토사물을 먹이거나 거칠게 다루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7월 22일 해당 보육교사를 경찰에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은 A 어린이집의 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당초 4명으로 추정되던 피해 아동이 11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와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9일 오후 법원은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보육교사와 원장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ylvia**** 2017-12-16 20:03:41
저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게…
육아용품 관련 이슈가 터지면 업체 문 닫을 정도로 난리들인 엄마가 왜 아동학대 어린이집엔 계속 보내는지 답답합니다. 내 아이가 맞지 않았으면 다행인가요? 본 아이들도 정서적 심리적 폭행 당한것과 마찬가지인데요. 당장 아이 보낼곳이 없으 다른 곳에 가기 전까지 보내는것도 그렇지만 계속 그런 원에 가는 신입 원아들이 있다는게 정말 이해 안되네요. 저희 동네에도 작년 봄에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사고 터진 곳 아직도 운영됩니다.
부모님들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이니 어린이집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lie**** 2017-12-18 18:06:51
정말 마음이 아픈기사네요. 아이도 큰 상처를받았고 어린이집 갈때마다 얼마나 정신적으로불안하고 가기싫었을까요 이런기사를보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는게 참 걱정되고 엄마들도 불안하네요.

sunhee**** 2017-12-19 12:28:10
아동학대 아동관련 범죄의 형벌이 좀 많이 쎄졌으면 좋겠습니다..정말!!!!! 어린애들한테 뭐하는짓인지 정말 ㅡㅡ

z**** 2017-12-19 18:23:32
진짜 욕나오네.. 어린이집이 이딴식인데 어떻게 맘놓고 보냅니까 우리나라가 저출산인 이유가 있는것같네요;

gdu**** 2017-12-20 13:27:21
본인 아이가 소중하면 다른집 아이도 소중한데 너무하네요...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