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시 유두 통증, 참으면 안 돼요
모유 수유 시 유두 통증, 참으면 안 돼요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17.08.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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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통증의 대부분은 잘못된 젖 물리기에서 시작

[연재] 오재원 교수의 ‘우리 아이 튼튼하게’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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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젖을 빨릴 때 유두가 약간 아픈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맞는 말은 아니지만, 실제 통증을 참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가 많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젖을 먹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며, 유두의 통증은 치료가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다.


처음 젖을 먹이기 시작하면, 유두에 약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2~3일이 지나면 아프지 않게 되며, 약한 통증조차도 전혀 느끼지 않는 어머니들도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심한 통증은 정상이 아니며, 젖을 물리기 힘들어 할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면,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


수유 시 발생하는 유두 통증의 대부분은 잘못된 젖 물리기에서 시작되며, 아기가 젖을 바르게 물고 빨 수 있도록 해주었을 때 통증이 바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유두 손상이 있을 때에는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젖을 물리기 시작한 지 3일이 지나서도 아프다고 할 때에는 젖을 잘못 물린 것이며, 젖 물리는 자세를 확인하여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유두가 정상으로 보인다고 하여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유두 통증의 대부분은 젖을 잘못 물리기 때문에 일어나지만, 초기에 우유병을 빨렸을 때, 젖을 늦게 먹이기 시작할 때, 젖이 심하게 불어 있을 때, 아기가 젖을 잘 빨지 못할 때에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 유두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


우선 수유 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과 같이 시도한다.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한다.
▲유방 및 유두에 얼음찜질을 한다.
▲수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유하는 동안 유방을 압박한다.


◇ 유두 통증의 치료


통증의 원인을 찾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


▲젖을 물리기 전에
젖을 빨리기 전에 손으로 젖을 조금 짜서 유두에 바르고, 젖을 자극하여 잘 나오도록 한 다음 사출 반사가 일어날 때까지 덜 아픈 쪽 젖으로 먹인다. 젖이 잘 흐르기 시작하면 아픈 쪽 젖으로 바꾸어 먹인다.


▲수유 자세
유두 통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수유 자세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이다. 수유 자세, 아기가 젖을 물고 있는 방법 등을 관찰하여 교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대부분 젖 물리는 자세만 교정하여도 문제가 해결된다.


▲유방 압박(breast compression)
수유 시 유방을 압박해서 아기가 젖을 빠는 시간을 줄여주면, 유두 손상이 빨리 회복된다. 수유모가 젖이 많다면 한쪽 젖만 먹여서 손상된 유두를 쉬게 하여 보존할 수 있다. 젖을 빨리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감소하지만 젖을 계속 물림에 따라 다시 아파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 정도가 젖을 물리는 시간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유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수유 패드(breast pad)
종이나 면으로 된 패드를 유방에 대고 있으면, 유두를 자극하여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방을 공기 중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이다.


▲유방 덮개(breast shell : 유두 상처 치유 촉진기)
수유를 하지 않는 동안 옷이나 브래지어와의 마찰을 피하고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유방 덮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이로 인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유방 덮개를 대고 있으면 젖이 더 많이 나와서 유방 덮개가 젖으로 차게 될 수도 있다. 유두가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유방에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크기가 충분히 큰 것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브래지어도 충분히 큰 것을 착용하여 유방 덮개로 인해 유방이 압박되지 않도록 한다.


▲유두 상처 보호기(nipple shield)
유두 상처 보호기는 수유 시 유두에 씌워서 사용하는 것이며, 아기가 유두를 거부할 때 사용한다. 유두 통증으로 인하여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를 사용하면, 후에 아기가 젖을 빨지 않으려고 할 수 있으며, 젖의 분비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젖을 다 먹인 후
젖을 다 빨리고 나서는 젖을 조금 짜서 유두에 바르고 말린다. 젖 물리기 자세가 올바르고, 상처가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더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 발표하였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고,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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