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햄버거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국 맥도날드가 7일 조주연 대표의 명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과 시기를 거론하며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조주연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저 또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최근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고객님들의 안심과 식품안전은 저희 회사와 저한테도 가장 소중한 원칙"이라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부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사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아동에 대해서도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론은 차갑다. 매출감소로 인한 보여주기식 사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이나 지난 사과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
누리꾼들은 "사과할 생각 없었는데 장사가 안 돼서 사과하는 척하는 거지", "참 일찍도 사과한다", "이제 와서 사과라니 뺑소니급"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4살 어린이가 고기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의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려 논란이 일었다. 피해 어린이 부모는 한국 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고소장이 제출된 후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다. 아이가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 개 판매됐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접수된 바 없다"고 즉각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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