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 4000번째 아기 태어나 주목
'자연주의 출산' 4000번째 아기 태어나 주목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7.09.13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디플라워 "내 아이 어떻게 낳을지 미리 따져봐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원장 정환욱)가 개원 만 7년 만인 2017년 9월 13일, 4000번째 아기를 맞이했다. 메디플라워의 4000둥이인 향기(태명)는 김인심 씨 가정의 셋째 아기로, 김 씨는 첫째와 둘째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고 이번에 셋째를 건강하게 자연주의 출산을 했다.

아기 중심, 엄마 중심, 가족 중심의 자연주의 출산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메디플라워가 달성한 4000번째 출산은 초저출산 시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수많은 산부인과 의원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디플라워에서는 엄마가 평화로운 환경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출산하도록 하기 위해 조산사가 산모를 1대1 밀착케어하며, 응급상황 발생시 필요한 의료적 중재를 즉각적이고도 안전하게 취할 수 있도록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한다.

메디플라워에서 이뤄진 지난 4000건의 출산 중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은 527건으로 약 13%다. 국제보건기구(WHO)의 권장 제왕절개율이 15%이며, 2011년 우리나라 전체 분만의 36.35%를 차지했던 제왕절개 비율이 늦은 결혼과 고령 산모 출산으로 인해 2012년 36.87%, 2013년 37.63%, 2014년 38.84%로 다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임을 감안할 때 메디플라워의 제왕절개율은 큰 의미를 지닌다.

메디플라워에서 상담하는 임신부 중에는 제왕절개 수술 후 둘째 또는 셋째를 임신한 산모나 태아가 역아(둔위, breech)인 산모들이 많다. 실제로 메디플라워에서는 질식분만이 가능한 의학적인 기준을 세워놓고 철저한 상담과 교육,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역아와 쌍태아, 브이백(제왕절개 후 질식분만)의 자연주의 출산 성공률이 매우 높다.

메디플라워의 정환욱 원장은 “아기를 낳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모유수유, 아기와의 안정적 애착형성을 위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아이의 심리 및 신체발달뿐 아니라 부모의 삶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의 출산 현실은 이를 준비할 산전 교육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출산 당사자인 임신부 대부분이 가족과 분리된 채 긴장된 진통실과 좁은 분만대에서 금식과 제한된 움직임의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진통하고 출산한다. 그것이 더 안전하고 당연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


건강한 임신부와 남편이면 누구나 자연주의 출산에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아기를 낳기 전에 병원에서 체계적인 산전 관리를 받고 위험 요인을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 원장은 “메디플라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연스러운 탄생 교실’이라는 체계화된 산전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산모와 남편들에게 10시간 이상 철저한 교육을 실시한다”며 “영양관리 및 체력관리를 도와줌과 동시에, 호흡과 이완법을 배우고 충분히 연습해서 진통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해 산모와 아기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만드는 것이 산전교육의 목적이자 자연주의 출산의 성공 비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 개원 당시 의료계가 전망하는 메디플라워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았다. 집과 같은 편안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먹고 마시며 남편과 둘라, 그리고 조산사의 케어를 받으며 출산하도록 하는 메디플라워의 자연주의 출산 개념이 생소했을 뿐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은 고통스럽고 위험하다. 따라서 진통과 출산은 임신부와 남편의 요구보다는 의료적 중재 하에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출산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고 싶어 하는 임신부들에 의해 바뀌고 있음을 4000건이라는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 임신부의 99%는 유명하거나 큰 병원을 찾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산모가 실제 어떻게 진통하고 어떻게 아기를 낳을지, 아기를 낳은 다음에는 아기와 자신을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진통과 출산을 맞는다”며 “우리나라의 의료 발달 수준이나 임신부와 아기의 영양 관리를 위한 경제적 수준은 최상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모자 보건 수준은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많이 못 미친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출산하느냐’가 아니라 출산에 아빠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출산 후 엄마와 아기가 헤어지지 않고 함께 머물며 모유수유를 잘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첫단추”라고 말했다.

메디플라워에서는 대부분의 건강한 아기는 출생 직후 신생아실로 이동하지 않고 엄마의 가슴 위에서 삶을 시작한다. 출산 후 30분 이내에 젖을 물리고 이를 아빠가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모가 모유수유에 성공한다. 아기의 심리 발달에 중요한 안정적 애착 형성이 모유수유부터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또한 많은 아빠들이 임신과 출산에서 소외되기 쉬운 것과 달리, 출산을 도운 아빠는 이후 이어지는 육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빠가 가장 친밀한 ‘출산동반자’인 이유가 여기 있다.

출산의 주인공이 의료진이 아닌 가족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정환욱 원장과 메디플라워의 모든 직원은 엄마가 아기를 처음 만나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통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엄마와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모니터링하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는 조연일 뿐이다.

삼성제일병원과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병원을 거치며 부인암 예방과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해 노력해온 정환욱 원장은 2007년 한 뉴질랜드 여성의 가정출산을 도우면서 출산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2010년 서울 교대역 부근에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를 개원했다. 지난 2016년에는 예비 부모를 교육하고 출산동반자를 양성해 ‘자연스러운 탄생’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자연주의 출산 교육·컨설팅 그룹인 BCI Korea 법인을 설립했으며 자연주의 출산을 한 엄마 아빠들과 함께 ‘모든 출산은 기적입니다’를 저술했다. 역서로는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및 ‘출산동반자 가이드’ 등이 있으며 ‘황홀한 출산’, ‘즐거운 출산 이야기’, ‘순풍순풍 골반케어’ 등을 감수했다.

메디플라워는 자체 개발한 엄마와 아기 중심의 진료체계(MB-ICS, Mother-Baby Integrated Care System) 운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3명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8명의 조산사를 포함해 모두 40여 명의 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출산동반자 역할을 묵묵히 담당하고 있다.

2010년부터 김효진, 추상미, 이현경 등 많은 연예인들이 입소문으로 메디플라워를 찾아 행복한 출산을 했고 2015년에는 이윤지, 박광현, 박은태, 정주리 가정이 메디플라워에서 출산했다. 특히 이윤미, 주영훈 부부는 둘째 아기 라엘이를 메디플라워 정환욱 원장의 도움으로 큰아이와 함께 가정출산해 화제가 됐다. 최근 정주리 가정이 둘째를 출산했으며, 배우 정상훈 가정이 메디플라워에서 첫째, 둘째를 낳은 데 이어 셋째까지 품에 안았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