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엄마들 표가 한유총보다 많다"
"대한민국 엄마들 표가 한유총보다 많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7.09.2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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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치하는엄마들 이고은 공동대표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정치하는엄마들
ⓒ정치하는엄마들


“대한민국 엄마들 표가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보다 더 많다. 엄마들은 그림자가 아니다. 엄마들도 이렇게 모이고 뭉쳐서 목소리를 낸다. 여론이 잠잠해진 사이에 정부와 원장들이 밀실에서 협상해선 절대 안 된다. 엄마들이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다.”


지난 18일 한유총이 집단휴업을 예고했던 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앞에는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뿔난 '정치하는엄마들' 회원 1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하는엄마들’ 이고은 공동대표는 ‘독박육아’로 직접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화 연결을 통해 이같이 발언했다.


이고은·장하나·조성실 씨가 공동대표를 맡아 운영하는 ‘정치하는엄마들’은 엄마들의 정치 참여를 도모하는 비영리단체다. 지난 6월 11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국회야, 일 안하고 뭐하니?’ 칼퇴근법과 보육추경 6월 국회 통과 촉구, 첫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 참여까지 육아로 인해 빠듯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엄마들의 목소리를 곳곳에 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이고은 공동대표를 만나 ‘정치하는엄마들’이 펼치고 있는 활동 소식, 그리고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물었다. 다음은 이고은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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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본인 소개를 좀 해 달라.


“<82년생 김지영>이 아닌 81년생 이고은. 2005년 경향신문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등 두루 거치다 2013년 아이를 낳고 복직해 온라인저널리즘 쪽에서 일했다. 육아휴직, 복직, 둘째를 가지면서 예상과 너무 다른 현실을 경험했다. 친정과 시가가 멀고 남편의 잦은 출장은 어쩔 수 없이 2016년, 10년 8개월 만에 회사를 퇴사하게 됐다. 현재 5살과 3살 두 아이의 엄마로 보육기관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 일상은 육아가 주업.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야 라디오 원고도 쓰고, 뉴스톱 기사 쓰고, 정치하는엄마들 성명서도 쓰면서 보내고 있다.”


Q. ‘정치하는엄마들’은 어떻게 조직됐나.


“2017년 4월 2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정치하는엄마들’의 모태가 된 첫 모임, 집담회가 있었다. <한겨레> 토요판에 ‘장하나의 엄마 정치’를 연재하던 장하나 전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이기 시작한 엄마들이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엄마들이 조직화 되지 않은 문제, 자녀들이 자라고 나면 내 일이 아닌 것으로 여기는 점 등 문제의식에 모두 공감했다. 카페 가서 차 한 잔하면서 비영리단체를 꾸리기 위한 모임으로 자리 잡게 됐고,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사는데 힘겨움, 모순, 불합리를 행동과 실천을 통해 바꿔나가자는 뜻이 모였다. 이후 5월 두 번째 집담회에서 비영리단체 등록을 위해 정관과 총회 회의록 작성에 들어갔다. 우리 단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어떤 철학을 담을지 함께 고민하고 난상토론을 이어갔다. 단체 활동의 주체인 ‘엄마’의 개념을 ‘생물학적인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등 돌봄을 수행하고 있거나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모든 양육의 주체를 아우르자는 취지로 ‘집단 모성’, ‘모두가 엄마다’는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 6월 11일 창립 총회를 갖고 현재 가입한 회원 90명, 네이버 카페 회원 496명,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수 1953개에 이른다.”


Q. 창립총회 후 첫 활동으로 국회 앞에서‘ 칼퇴근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창립총회 때 참석자들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보육 문제와 노동 문제를 꼽았다. 엄마들이 독박육아를 하지 않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구조 타파를 위해선 보육과 노동 '투트랙'(Two-Track)으로 가야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이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간 단축, 칼퇴근법이 선결 과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하나인 텔레그램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승-전-노동시간’으로 압축됐다. 일·가정 양립과 평등육아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뜻이 모여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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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자문기획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에서 설치한 ‘광화문 1번가’ 에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


“당시 국민인수위 측 ‘광화문 1번가’에 정책 제안을 하고자 뜻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실무 담당자가 자리해 정책 제안에 답변을 해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는데, 실제 성사가 됐다. 보육분야 정책으로 ▲정책 설계 및 집행 과정에 부모 참여 의무화 ▲아동가족복지지출 예산 GDP 대비 3% 수준으로 증액 ▲보육 바우처 누수 없도록 보육기관 관리 감독 강화 ▲보육기관 정보 공개 및 경영 투명화 ▲유보통합 5년 로드맵 제시 등을, 노동분야 정책으로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률 목표치 설정 및 임기 내 달성 ▲칼퇴근법 연내 통과 ▲대체인력 활용 제도의 민간 확대 ▲스마트 근로감독 전체 사업장 실시 ▲여성노동자의 노동권·모성권 보호 전문 기관 설치 등을 제안했었다.”


◇ ‘시간 거지’ 정치하는엄마들 “사적인 문제를 공적인 의제로 꺼내”


짧은 기간이지만 ‘정치하는엄마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7월 4일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기자회견', 7월 27일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 출범식' 등에 동참했으며, ‘이언주는 밥하는 아줌마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가’, ‘유아교육, 보육은 비즈니스가 아니다’의 제하의 긴급성명을 발표해 엄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Q. 기자회견과 정책 제안 등에 단체 활동에 대한 성과를 어떻게 보나.


“‘광화문 1번가’ 정책 제안의 경우, 당장 다 해결될 문제라고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실무담당자들의 답변도 원론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답변이었지만 육아, 엄마, 아이키우는 문제, 경력단절 등 그동안 사적인 문제로 취급돼 오던 것들을 공적인 의제로 꺼내는 통로가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정치하는엄마들’ 활동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


“육아맘이다 보니 모두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 짬짬이 아이 재워놓고 텔레그램을 이용해 소통한다. 우리는 ‘시간 거지’라고 부른다(웃음). 하루 또는 한나절을 통째로 시간을 쓸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밤 10시, 아이들이 하나둘 잠들기 시작하면 엄마들도 하나 둘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모인다. 어느 날은 사적 취향을 고백하는 수다에 밤새는 줄 모르다가 어느 날은 사회적 의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뜨거운 밤을 보낸다. 4월 첫 모임 마치고 카페에 모였던 엄마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위해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하고 논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Q. ‘정치하는엄마들’ 단체의 가장 큰 특징은.


“엄마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조직된 민주적인 모임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 얘길 들으면서 서로 조율하고 접점을 찾으며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다. 정관에 정책 사업을 진행을 하는데 운영위 구성의 일부를 추첨제로 정하고 있다. 이는 누구든 운영위원이 될 수 있는 가운데 서로 감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 회원들 호칭도 나이에 관계없이 ‘언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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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체 활동을 평가해 본다면.


“우리가 제시한 아젠다가 우리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 혹은 죽을 때까지 완전히 해결되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문제는 더 심화된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 내기 위해 모였고 여러 단체에서 사안에 따른 엄마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해 주고 있다. 사적영역이라 생각했던 문제들을 공적영역으로 내온 것과 직접 정책에 참여하고 있어 창립 목적에 걸맞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본다.”


Q. 최근에 스토리펀딩을 시작했던데, 이유가 뭔가.


“엄마정치가 다뤄야할 이슈, 철학 이런 것들을 학술서처럼 설명하고자 하는 취지는 아니다. 우리의 흐름과 상황들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왜 모였나가 문제의 시작이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등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간접적으로 펀딩을 통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가이드 하고, 같이 하자고 손을 내미는 차원에서 같이 답을 찾아보자는 의미로 시작했다. 스토리펀딩은 8화까지 계획하고 있다. 목표액은 300만 원. 책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정치하는엄마들
ⓒ정치하는엄마들

 

◇ ‘무소의 뿔처럼 엄마가 간다앞으로 활동은…


육아에는 노동, 보육, 교육, 주거 등 모든 문제가 겹쳐져 있다. 부모가 제때 퇴근하지 못해 아이들은 학원을 전전하고 사교육 문제가 비롯된다. 부동산 문제와 교육 문제는 서로 떼 놓을 수 없다. 일하는 사람들이 저녁이 없는 삶을 사니 대부분 엄마가 독박육아를 맡게 되고 ‘독박’이다 보니 엄마가 체력이 달리고 힘들어 우울해진다. 이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염된다. 결국 독박육아를 평등육아로 바꾸는 데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Q. 지금 계획하고 있는 ‘정치하는엄마들’ 활동은 어떤 게 있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아이돌봄서비스 관련해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돌봄서비스는 수요 공급이 맞지 않아 사설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선 보고서나 자료가 없어 현상파악이 어렵다. 직접 이용해 보니 4시 이후 시간이 피크다. 수요는 많다 보니 교사는 편하고 가까운 곳, 다루기 쉬운 아이 위주로 골라 간다. 꼭 필요한 곳에 손이 가지 않는다. 사설 돌봄 업체가 많은데 관리 감독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아픈 아이 돌봄 등 얼마나 이용하는지, 만족도 등에 대해 알 수 없다. 모니터링 시정사항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궁금하고, 개선 요구 등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은 상황으로 현황 파악이 급선무다!,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학생을 위한 식이장애 아동의 급식 식단 문제도 국정감사에서 다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반대 규탄 기자회견 준비하고 있다. 이 문제를 끈질기게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Q. ‘정치하는엄마들’에서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은 또 어떤 게 있나.


“엄마들 사이에서 ‘맘충’과 같은 혐오표현 금지법안 필요성이 제기돼 입법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다. 유아교육 실외활동 점검을 통해 놀이터 없는 기관 파악 후 정부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고, 어린이 만화프로그램에 성차별적 요소라든지 혐오, 폄하된 캐릭터, 남녀 성역할 내용의 문제, 폭력성 문제를 제기하고 가이드라인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것들은 정치적인 지향점 방향을 두고 있는 게 아니라 텔레그램에서 ‘속상해요’, ‘문제에요’ 수다 끝에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Q. 엄마를 내건 단체로 봉착한 과제나 한계를 느낀 적도 있나.


“오프라인 모임 때, 아이를 데리고 참여하면 정신이 없다. 이동이나 활동에 동력자체가 떨어진다.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활동할 때 우리에게 오는 시선, ‘맘충이냐’, ‘한가하냐’ 그런 시선을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에너지가 소진되는 경우도 있다. 입버릇처럼 ‘좋은 추억으로 남지 말자’는 말을 서로 한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건 아니니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면돌파 할 것이다. 사적인 갈등의 문제들을 공공의 의제로 끌어내는 것, 혐오발언 금지법 입법 등의 방법들을 찾아가면서 해결지점을 찾아갈 것이다.”


Q. ‘정치하는엄마들’, 앞으로 어떻게 평가 받고 싶은가.


“어려운 질문이다. 불합리한 점이 많은 시스템의 사회에서 아이들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다.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는 뜻을 갖고 움직이고 그 방법으로 정치가 최종적 방안이라는데 공감을 갖고 모인 단체다. 이 뜻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향이나 방법이 항상 옳을 수 없지만, 이런 과정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 자체가 이슈가 되는 것을 바라진 않는다. 던지는 메시지, 문제의식에 대해 공감, 반박 등을 통해 그동안 없었던 의제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나간다는 평을 받고 싶다.”


Q. 끝으로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엄마들뿐만 아니라 육아에 참여하는 돌봄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모여 작은 것이나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모여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듯, ‘정치하는엄마들’이라고 이름은 내걸었지만 정치가 목적이 아니라 방법인 것이다. 엄마들, 당사자 목소리 정치가 중요하다. ‘정치하는엄마들’에 카페가입, 회원가입 하셔서 적은 액수라도 후원하시면서 활동에 참여하시고 주변에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엄마를 위한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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