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니보육지원재단] “아이들이 ‘세 번째 팔’을 느끼게 가르쳐주세요”
[푸르니보육지원재단] “아이들이 ‘세 번째 팔’을 느끼게 가르쳐주세요”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7.10.2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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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7 푸르니 컨퍼런스 ‘행복한 교사가 만드는 행복한 보육’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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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덕분에 제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 가정의 미래가 밝아집니다. 선생님은 정말 훌륭한 직업을 가지셨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온기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는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교사에게 준 편지를 소개했다. 현장에 모인 2000여 명의 교사들에게 “여러분이 맡은 아이의 부모들도 이 편지의 엄마와 같은 마음 아닐까 한다”며, “저도 평생 보육과 관련한 직업을 가졌지만 ‘참 좋은 직업’이라는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17 푸르니 컨퍼런스-아이들의 미래를 그리다’가 열렸다. 2015년 이후 세 번째 컨퍼런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행복한 교사가 만드는 행복한 보육'이다. 전국에서 모인 푸르니보육지원재단 임직원과 교사 등 2000여 명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맨 먼저 사회를 맡은 정은경 푸르니보육지원재단 국장이 무대에 올라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정 국장은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은 우수한 보육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이루고자 노력해왔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항상 고민해왔다”며, “바로 여러분들이 그 노력과 고민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개최됐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개최됐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첫 번째 순서는 푸르니인(人) 상 시상식. 푸르니인 상은 질 높은 교육과 안정된 운영으로 영유아의 성장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으로 소개됐다.


시상은 먼저 교사들에 대해 진행됐다. 수상자는 ▲강영은 늘예솔어린이집 선임교사 ▲박신예 푸르니이매어린이집 선임교사 ▲음용선 KRX푸르니어린이집 주임교사 ▲이혜숙 금융감독원어린이집 주임교사 ▲이현주 푸르니서초어린이집 영양사 등 다섯 명. 이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50만 원이 주어졌다.


이어 원장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성화영 KRX푸르니어린이집 원장 ▲김수정 GKL행복(부산롯데점)어린이집 원장 ▲윤상인 GSSHOP도담도담어린이집 원장이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이 상패를 건네받을 때 소속 어린이집의 교사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꽃길만 걸어요”라는 손팻말을 들어보이거나, 객석에서 입을 모아 “사랑해요 원장님!”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 시상식·강연·공연 등 다채롭게 채워진 2017 푸르니 컨퍼런스

 

시상식에 이어 기념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에는 보육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의 인터뷰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교사들은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아이들이 달려와서 와락 안길 때’, ‘낮잠 자고 일어나서 교사에게 잘 잤냐고 물어봐줄 때’, ‘아이가 먹던 음식을 교사에게 먹여줄 때’, ‘낮잠시간에 선생님 잘 자라고 토닥여줄 때’,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오히려 엄마들은 모르는 감정을 먼저 알게 될 때’, ‘학부모들이 교사를 신뢰하고 있음을 알게 될 때’ 등의 대답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교사를 그린 그림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슈퍼맨, 공주님, 해님 등으로 그려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객석에서 뿌듯한 미소를 짓는 교사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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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영상 상영이 끝나자 김온기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의 격려사를 듣는 순서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아이들의 눈동자로부터 많은 힘을 얻고 용기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자라는 생명들을 통해서 우리도 생명력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분의 헌신으로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사랑을 배우고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매일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지는 못해도 마음속으로 힘을 얻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육교사는 많이 애쓰고, 힘들고, 늘 시간에 쫓기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 사랑을 느끼고 감사를 느끼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재단에서도 여러분을 위해 준비하고 지원하는 일에 여러 가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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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육교사는 그 어떤 직업보다 사랑을 느끼는 직업”
 
컨퍼런스는 강연 순서로 이어졌다. 첫 번째 강연자는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강연 제목은 '한국인의 성공, 그 의미와 착각'이었다. 허 교수는 '세 번째 팔' 이야기로 보육교사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허 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세 번째 팔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 사회가 그걸 다 잘라버리니까 초경쟁 사회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어린 애들에게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교육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그래야 30년 뒤에 우리나라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문제에서 대학교육, 중고등학교 교육을 건드리는 건 미친 짓입니다. 이미 글렀어요. 대학 입시제도 한둘 바뀐다고 아이들이 바뀌나요? 무조건 좋은 대학에 가야 된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찬 국민들한테 새로운 입시제도를 들이대면 그냥 새롭게 해야 할 것만 몇 가지 더 늘어나는 겁니다. 우리가 가진 게 없어서 불행한가요? 아닙니다. 세 번째 팔을 잘라버려서 불행한 겁니다.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사람이 여러분들이에요. 아이들이, 자기가 어떤 세 번째 팔을 갖고 태어났는지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두 번째 강연은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강연이었다. 제목은 “클래식 음악 즐기기”. 장일범 음악평론가는 “훌륭한 클래식 음악을 통해서 여러분도 영감을 많이 얻으시고, 더불어 여러분들에게 배우는 아이들도 좋은 인성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계의 클래식 스타들을 소개했다.


‘세계 최고’라 불리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야외공연장 ‘발트뷔네’ 공연, 빈민가 아이들에 대한 클래식 교육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베네수엘라의 시몬볼리바르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공연 영상을 직접 보여주며 그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넵트렙코와 독일 출신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89세의 나이로 베를린필하모닉 제야음악회에서 협연을 한 메나헴 프레슬러,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36세의 젊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25세에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된 뒤 2015년 80세의 나이로 신년음악회를 지휘한 인도 출신 지휘자 주빈 메타 등을 역시 생생한 공연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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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사람이 여러분”

 

2017 푸르니 컨퍼런스의 후반부는 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채워졌다. MC슈렉의 사회로 정진우, 어반자카파, 에디킴, 로코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객석의 참가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 박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이사의 폐회 선언을 끝으로 2017 푸르니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다.


한편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은 영유아의 권익을 보호하고 질 높은 보육을 통해 부모와 가정을 지원하며, 기업의 참여와 다양한 사회적 지원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현재 ▲영유아와 가족 관련 연구 ▲보육 관련 정보제공 및 상담 ▲보육 인력 교육 및 지원 ▲어린이집 위탁 운영 ▲공익사업 지원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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