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같은 공격성 강한 아이, 왜 그럴까?
시한폭탄 같은 공격성 강한 아이, 왜 그럴까?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7.10.3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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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 강한 우리 아이의 심리와 훈육법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친구를 때리고, 나쁜 말을 내뱉는 것은 일상다반사.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아이 때문에 부모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공격성 강한 우리 아이, 커서 문제는 없을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아이의 심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허그맘아동청소년심리센터 강남본점 최연선 부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Q. 5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 아들은 또래보다 공격성이 강한 것 같아 너무 걱정이 됩니다. 하루는 놀이터에서 친구를 밀치고 눈에 모래를 던지는 아이 때문에 달래느라 혼이 났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친구에게 종종 욕도 한다는데…. 평소 집에서는 장난감이나 리모컨과 같은 작은 물건들을 집어던지지도 합니다. 공격성이 강한 우리 아들, 도대체 왜 이럴까요?


아이들은 언어적 표현이 아직 서툴다 보니 원하는 바를 과격한 모습으로 표출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아이들은 언어적 표현이 아직 서툴다 보니 원하는 바를 과격한 모습으로 표출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 아이의 심리


공격성은 2세경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물리적 공격'에서 차츰 '언어적 공격'으로 바뀌게 된다. 사례처럼 대개 여아보다 남아가 더 공격적이라 볼 수 있다.


공격성은 '도구적 공격성'과 '적대적 공격성'이 있다. 도구적 공격성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경우이고, 적대적 공격성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경우에 해당된다.


아이들은 대부분 도구적 공격성을 보인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이에 따른 보상, 결과물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택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면 좋지만 아이들은 언어적 표현이 아직 서툴다 보니 원하는 바를 과격한 모습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이 사례에서도 아이가 공격적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또래 또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자기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아서 과격한 행동이 나타나게 된 것.


공격성의 정도는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보통 부모가 아이 앞에서 공격적 행동을 많이 보인다든가 미디어에서 공격적인 장면이 많이 노출됐을 때 또래보다 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와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집에서 ‘TV를 보여 달라’며 떼를 쓰고 물건을 집어던졌을 때 부모가 아이의 말을 들어주게 되면 아이는 욕구불만을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잘못된 행동을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학습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유치원, 놀이터 등 다른 환경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공격성은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다. 단, 이 공격성이 자라면서 어떻게 학습이 되고 컨트롤 되는지에 따라서 발현되는 정도가 다르다.


◇ 우리 아이, 공격성 강한 편일까?


공격성을 수치화할 순 없지만, 화가 난다고 책을 벅벅 찢는다거나 방 안에 들어가 물건들을 집어던지는 경우 공격성이 또래보다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공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부모뿐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 베이비시터, 조부모 등 아이 주변인들도 아이의 행동에서 문제를 느껴야 한다. 부모는 주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일 외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아이의 행동을 자세히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 부모를 위한 솔루션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반응이 수정돼야 한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화를 낸다고 해서 금지했던 것을 바로 허락해주는 등 일관되지 못한 양육태도는 아이로 하여금 잘못된 행동을 강화하게 만든다. 체벌 역시 되도록 말로 대체해 아이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 부모는 아이와 같이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하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네가 이런 식으로 하면 관심을 줄 수 없다”라고 말한 뒤 아이의 공격성이 잦아들 때까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 그때 관심을 주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


아이가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연령이라면 인지적 방법을 쓰는 것도 좋다. 일정 시간 동안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공격적인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물건을 집어던진다고 네가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아. 방은 어지럽혀지고 상대방은 더 화가 나서 문제 해결이 어려워”와 같이 공격적 행동이 초래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이의 부정적 행동이 감소한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는 것보다 아이가 잘 한 점을 “엄마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 “잘 지켜줘서 참 멋지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칭찬은 즉각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칭찬은 아이의 부정적 행동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행동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든다.


◇ 아이를 변화시키는 대화법


▲아이가 물건을 집어던질 때


아이가 손에 쥔 물건을 빼앗고 던질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을 최대한 치운다.


“○○이가 속상한 건 알겠지만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옳지 못해. 그래서 지금 엄마는 ○○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어. 진정이 되면 그때 엄마와 다시 얘기해보자.”


▲부모를 때릴 때


팔을 붙잡고 아이의 행동을 통제한다. 그 외 관심을 두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안 돼.”


문제 행동을 단호히 금지하고 아이의 말에 일일이 응대해주지 않는다.


▲친구를 때릴 때


친구와 즉시 분리시키고 아이가 진정됐을 때 대화를 시도한다.


“○○이가 장난감을 빼앗겨서 속상했을 거야. 그런데 아무리 속상하다 해도 친구를 때리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네가 친구를 때리면 친구는 네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친구도 화가 나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맞은 친구의 기분은 어떻겠니?”


나아가 해결책을 함께 얘기해본다.


“때리는 행동 말고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고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시간을 정해놓고 장난감을 번갈아가며 가지고 놀까? 그러면 싸움도 안 나고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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