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노키즈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전국 노키즈존 리스트를 넘어 노키즈존·키즈존 위치를 알려주는 맵(Map)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맵은 G포털 사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지도에 영업장의 주소 데이터를 입력해 만든 서비스다. 전국의 노키즈존, 키즈존 영업장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서비스는 아이디 'yesnokids'를 사용하는 한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계정으로 만든 트위터(SNS)와 메일로 부모들의 제보를 받아 데이터를 수집, 맵에 등록하고 있다.
부모들은 식당, 카페 입구에 붙은 노키즈존 또는 키즈존 스티커나 영업방침을 알리는 안내문 등을 촬영해 트위터 'yesnokids'로 해당 영업장의 정보를 제보하고 있다.
8일 기준 이 맵에 등록된 영업장은 노키즈존 245개, 키즈존 18개. 맵 조회수는 1만 7000번이 넘었다. 엄마들이 이용하는 몇몇 육아 커뮤니티에도 해당 맵과 트위터 주소가 이따금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맵을 접한 부모들은 "씁쓸하다", "잘 보고 들어가야 겠다", "이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산을 앞둔 예비맘 박지윤(가명·서울) 씨는 "정보 차원으로 생각하면 이런 서비스가 언짢지는 않다"며 "오히려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키즈존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건 좋다. 노키즈존도 피할 수 있으면 (외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한 육아맘은 "씁쓸하지만 노키즈존 이해가 된다. 진짜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노키즈존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 놀러가면 잘 보고 들어가야 겠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서비스 운영자는 "인식개선이 변화를 위한 완만한 방법이지만,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시간 낭비를 줄였으면 한다. 찬성과 반대 어느 쪽도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소한 노키즈존에 아이를 데리고 갔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줄어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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