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마음으로 아이와 처음 만나요'…과학으로 입증된 숲태교 효과
'편한 마음으로 아이와 처음 만나요'…과학으로 입증된 숲태교 효과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7.11.1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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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에서 제2회 숲태교 세미나 열려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숲태교 세미나에서 오수숙 (사)숲태교연구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숲태교 세미나에서 오수숙 (사)숲태교연구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 첫 교육인 태교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특히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태아와 소통할 수 있는 숲태교는 어떨까.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황영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송파구병)과 (사)숲태교연구협회, 연&네이처산부인과가 주최·주관하는 제2회 태아를 위한 숲태교 세미나가 열렸다. 산림청, EBS, 베이비뉴스 등이 후원한 숲태교 세미나는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태아와 임산부에게 산림 복지 차원으로 지원하는 숲태교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남 의원을 비롯해, 유광수 산림청 차장, 오수숙 (사)숲태교연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출산을 앞둔 부부 100여명이 참석해 숲태교를 향한 높은 관심을 가늠케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 의원은 환영사에서 ‘스승의 10년 가르보다 어머니 배 속 열 달의 가르침이 더 중요하다’는 ‘태교신기’ 구절을 인용해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산부의 정서안정과 태교에 도움이 된다”고 숲태교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세미나에서 숲태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오수숙 (사)숲태교연구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태아는 전생애 복지에서 첫 수혜자이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인격적 존재”라며 “산림청의 많은 고민 끝에 임산부가 숲에서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는 숲태교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미세먼지나 황사 등에 취약한 가운데, 산모와 태아가 좀 더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숲에 있고 생명과 자연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 숲”이라며 숲태교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을 대신해 참석한 유광수 차장도 “자연의 품 속에서 어머니와 태아에게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는 활동”이라며 숲태교를 소개했다. 이어 유 차장은 “숲태교 효과에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연구와 장기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산림 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국민이라면 누구나 숲태교를 누릴도록 노력하겠다”고 숲태교에 대한 산림청의 의지를 보였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숲태교 세미나에서 박병운 (재)한국정신과학연구소장이 숲태교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숲태교 세미나에서 박병운 (재)한국정신과학연구소장이 숲태교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숲태교, 부모와 태아의 정보공유 기회의 장”


박문일 동탄제일병원 원장은 ‘태교는 과학이다-숲태교의 의미와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를 진행했다. 산림청의 정책자문교수로 활동한 박 원장은 ‘정보공유’ 개념을 들어 숲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이 말하는 정보공유는 ‘신체와 정신의 근본은 같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박 원장은 “우리 선조들이 말하는 태교는 결국 엄마와 태아 사이에 정보공유를 부단히 하라는 가르침”이라며 “정보공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몸과 마음의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양자물리학자들은 ‘모든 것은 입자임과 동시에 파동이다’라고 한다”며 “몸과 마음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는 양자(量子)로 같다”고 몸과 마음의 원리는 같은 곳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원리에 따르면 무생물도 마음이 있다고 인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선물을 줄 때도 마음을 담아 드린다고 말할 때와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조교수 시절 습관성 유산 클리닉을 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원인불명 유산 환자들을 돌보다가 보게 된 한 논문에서 ‘부드러운 사랑의 보살핌’으로 유산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박 원장은 “원인 불명을 이유로 습관성 유산을 겪은 환자에게 ‘원인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마인드 에너지를 심어줬다”고 당시 사용했던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수중분만 등 출산방법에서 태교로 관심사를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산모와 태아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밀접하게 정보공유를 하는 시기에는 숲이 중요한 공간이 된다. 박 원장은 숲에서 마인드 에너지를 충분히 깨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자연에는 지루함이 없다는 점을 들며 모든 흔들림은 양자의 흔들림, 진동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자의 흔들림은 마인드 에너지로 인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산모는 배 속에 있는 태아와 정보공유를 할 수 있다며 숲태교의 원리를 설명했다.


◇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행복, 숲태교로 시작한다


이상욱 백석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전인유아교육 관점에서 숲태교를 조명했다. 이 교수는 셀 수 없이 많은 태교 방법이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 중에서도 숲태교를 권장하는 이유를 ‘전인교육’을 들어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행복한 삶이 성인뿐 아니라 태교에서도 실질적인 방향이 돼야 한다. ‘행복’은 중요한 가치지만 현행 교육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교수는 행복한 삶으로 가기 위한 3가지 삶의 태도를 제시했다. 안전이 보장되고,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통한 사회생활을 해나가며, 출산이나 육아, 교육 등의 생산적인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같은 차원에서 유아교육도 전인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1세기 전인유아교육’이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영적인 발달을 포함한 모든 영역의 조화로운 발달을 꾀하고, 유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포괄하는 전생애적인 접근으로 부모와 가족 그리고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공동체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숲태교는 산림정책 차원이 아닌 자신과 자녀의 생명을 위한 일임을 지적했다.


◇ 산모 마음에 안정감 주는 숲태교, 뇌파 측정으로 증명


박병운 (재)한국정신과학연구소장은 뇌파 연구로 숲태교가 산모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있음을 증명했다. 박 소장은 “산모의 환경이 태아의 모든 환경을 결정한다”며 “숲태교는 태아를 직접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산모에 대한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산모를 통해 아이가 발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태교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숲태교의 효과성을 알아보기 위해 산림청 숲태교 오감체험활동에 참가한 부부를 대상으로 BQ(Brain Quotient) 테스트를 진행했다. BQ 테스트는 산모의 뇌파를 측정해 뇌안정도, 뇌활성도와 정서상태를 분석하는 것이다. 박 소장은 “산모의 뇌건강 상태를 측정해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육하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며 연구를 설명했다.


4주동안의 숲태교 체험 전후를 측정했고, 여기서 도출한 값은 숲태교의 효과를 증명하는 셈이었다. 오감체험활동 전후 유의미한 변화는 뇌의 발달 정도를 판단하는 기초율동지수, 뇌의 각성 정도를 판단하는 주의지수와, 정서적 균형 상태를 나타내는 정서지수에서 나타났다. 즉, 산모들은 4주 동안의 체험으로 주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했고 심리적인 환경이 안정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박 소장은 풀이했다. 또한 항스트레스 지수에도 변동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주 (사)숲태교연구협회 연구원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녹색자금 지원으로 취약계층 부부 중심으로 숲태교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연과의 소통과 오감활동으로 감수성을 증진하고 태아 발육과 성장을 돕고, 산모가 임신 중에 받는 스트레스를 감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오금공원, 올해 청계산에 이어 2018년에도 숲태교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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