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생리대 대체재로 판매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생리컵'은 일회용 생리대보다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롭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 부담감을 해소해준다는 이점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처럼 생리컵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위생용품 시장에서도 수많은 브랜드와 종류의 생리컵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 그렇다면 수많은 종류의 모델 중 나에게 맞는 생리컵은 무엇일까? 세계 생리컵 리뷰&비교 사이트 'menstrualcupreviews'에서 선정한 생리컵 순위 베스트 5를 멘스트럴컵리뷰와 세계적 쇼핑몰 '아마존', 국내 블로거들의 리뷰를 참조해 소개한다.
◇ 루비컵 (Ruby Cup)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루비컵은 2011년 개발돼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100%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되며 생분해성으로 친환경적이다. 생리컵은 대개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된다.
일반적인 종 모양으로 미디엄(M)과 스몰(S) 두 개 사이즈로 출시돼 있고, 비교적 말랑한 형태로 쉽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다. 특히 펀치다운(생리컵을 안쪽으로 말듯이 접어 입구를 작게 만드는 방법)으로 넣으면 컵이 몸 안에서 바로 펴져 생리혈이 잘 새지 않도록 자리를 잘 잡는다고 한다. 컵 꼭지에는 도트가 있어 초보자들도 생리컵을 잡고 빼기에 수월.
무엇보다 루비컵은 관리를 잘 하면 최대 10년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또 다른 강점이다.
루비컵은 하나를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이색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생리컵 하나가 판매될 때마다 생리 용품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루비컵 한 개를 기부하는 것. 이 때문에 더욱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사고 있기도 하다.
루비컵은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시스터 팩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 시스터 팩에는 루비컵 2개와 면 루비 보석 엠블렘이 그려진 예쁜 면 파우치가 포함돼 있다.
◇ 메루나 (MeLuna)
독일에서 생산하는 메루나는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도 널리 판매되는 제품이다. 생리컵 시장에서 유일하게 TPE(Thermoplastic Elastomer, 열가소성 엘마스토머)로 만들어진 제품. TP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고분자 재료로 고무보다 단단하고, 플라스틱보다 말랑거리고 부드럽다. 어린이가 깨물어도 안전한 재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메루나는 생리컵의 선택 폭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즈는 물론, 길이, 색상, 단단함의 정도, 꼭지(손잡이) 모양까지 선택할 수 있다.
총 8개의 사이즈로 기본형과 쇼티형으로 나뉘는데 쇼티형은 주로 포궁이 낮은 여성들에게 권장된다. 단단함의 정도는 총 3가지. 제일 부드럽고 말랑한 '소프트', 대부분 생리컵이 채용하는 정도로 말랑한 '클래식', 가장 단단한 모델 '스포츠'가 있다. 특히 메루나는 스포츠에 대한 후기가 좋은데, 스포츠는 운동을 많이 하는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한 여성이 쓰기에 적합하다.
컵의 꼭지도 긴 스틱 모양, 고리 모양, 둥근 공 모양 등 총 3가지로 생리컵 초보자에게는 잡고 빼낼 때 유용한 고리 모양이 권장된다.
◇ 유우키 (Yuuki)
체코에 기반을 둔 헬스케어업체에서 만든 생리컵이다. 유우키 제품을 사용해본 여성들은 이 제품에 대해 방광을 누르는 등의 압박감이 덜 하고, 컵 꼭지의 속이 비어 부드럽고 편안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포궁 경부가 높은 여성도 아프지 않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유우키는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클래식', 클래식보다 30% 정도 부드러운 '소프트' 두 가지 종류와 스몰(S), 라지(L) 사이즈로 출시돼 있다.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세트 상품을 구성·판매하고 있는데, 클래식 1개, 소프트 1개로 꾸려진 패키지, 스몰 1개, 라지 1개가 들어 있는 패키지 등 필요와 상황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패키지에는 세척컵도 같이 들어 있어 상품 낱개를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패키지가 경제적이다.
특히 유우키는 다른 생리컵 브랜드와 달리 레인보우졸리(Rainbow Jolly), 레인보우라인(Rainbow Line) 등 독특한 색상을 갖추고 있어 이목을 끈다.
◇ 플뢰르 (Fleur Cup)
프랑스에서 개발된 플뢰르컵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에 10년까지 사용 가능한 점과 컵의 퀄리티를 고려하면 가격 대비 매력적이라는 것. 때문에 생리컵을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들에게 플뢰르가 적지 않게 권장된다.
종모양을 기본으로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납작한 꼭지는 여성들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고 적당한 유연성, 단단함의 정도로 포궁 경부가 높은, 낮은 여성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사용사들은 플뢰르의 장점으로 샘 방지가 강하다는 점을 꼽는다. 컵 입구가 살짝 넓게 벌어져 있는 둥근 종모양이 혈 수용에 적합하고 새는 문제가 적었다는 것. 실제로 아마존 후기에는 '샘 문제 없었다'는 평가가 다수다.
플뢰르컵은 2개, 5개, 20개, 50개, 100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 러브유어바디 (Luv Ur Body)
러브유어바디는 말레이시아에서 개발해 나이지리아에서 생산하는 생리컵으로 FDA와 ISO(국제표준화기구) 모두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과 패턴으로 이목을 끄는 중. 컵 중간의 볼록한 디자인은 용량을 확대하고 컵을 부드럽게 빼낼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모든 컵에 입혀진 꽃무늬 패턴은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고 감성도 자극한다.
꼭지 모양도 일반적이지 않다. 납작한 나뭇잎 모양의 꼭지는 필요에 따라 자를 수 있고, 잘라서 둥근 볼 타입의 꼭지로도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
러브유어바디는 무엇보다 큰 용량으로 이름 나 있다. 대부분의 생리컵보다 모든 사이즈에서 용량이 조금씩 크다는 평이 있다. 때문에 장시간 착용에도 새지 않는 장점이 있고 생리량이 많은 여성에게 추천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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