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제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면 좋을까요?
우리 아이 언제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면 좋을까요?
  • 칼럼니스트 김옥주
  • 승인 2017.11.27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학시점을 결정하기 전에 가정 양육환경, 분리불안 정도 등 확인해보세요

[연재] 김옥주의 유치원·어린이집 생활 길라잡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보호자의 위탁을 받아 영유아를 교육하고 보육하는 곳으로 유치원은 만 3~만 5세, 어린이집은 0~만 5세를 대상으로 올바른 기본생활습관 및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유아교육기관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만 3세 입학을 적정 시기로 생각했으나 2012년 정부가 보육비 전면 무상교육 정책을 시작하면서 입학 평균연령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요즘은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부모도 생후 12개월 전후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유아의 연령별 보육·교육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영아(0~만 2세)는 부모 대신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유아(만 3세~만 5세)는 인성 및 사회성 발달의 필요성 때문에 유아교육 기관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 아이를 생애 첫 교육기관에 보내는 시기를 결정하는 데 부모님의 신중한 판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0세 ~ 만 1세는 너무 이른가? 만 2세는 늦은 걸까? 가정마다 양육환경과 육아방법이 다른 만큼 입학 시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아이 언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면 좋을까요? 가정의 양육환경 점검, 부모와의 분리불안의 정도,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정하는 게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 언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면 좋을까요? 가정의 양육환경 점검, 부모와의 분리불안의 정도,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정하는 게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유치원 입학은 또래 관계에 흥미를 보이고 사회성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만 3세부터이기 때문에 입학 시점에 대한 고민은 크게 없습니다. 만 3세가 지나면 아이는 스스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기본적인 표현은 물론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도 표현합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라서 또래와 함께하는 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협동 놀이가 가능해지고 놀이를 충분히 즐기게 됩니다. 따라서 또래 친구가 모인 유치원 생활에 아이도 적응하기가 수월하고 보내는 부모님 입장에서도 안심이 됩니다.


반면에 어린이집 입학은 생후 12개월 이전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를 언제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영유아의 신체 및 언어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을 고려해 볼 때 만 3세 이후가 적정 시기이지만 적어도 부모 자녀 간 강한 애착이 형성되는 생후 12개월까지라도 익숙한 환경에서 부모가 아이를 사랑으로 양육해 정서적 결핍이 없는 안정적인 애착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영아기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린이집 입학시점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가정에서의 양육환경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영유아기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 속에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누릴 수 있는 가정에서의 양육이 필요하지만 부모님의 여러 상황에 따라 아이를 꼭 맡겨야 하는지, 가정에서의 양육은 불가능한지, 조부모님이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양육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둘째로, 부모와의 분리불안 정도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나 가족과 떨어져도 심하게 불안해하지는 않는지, 낯선 환경에 대해 두려움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심한 불안증세를 보이거나 분리불안이 잘 해소되지 않는 경우에는 영유아기 이후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므로 아이를 위해서 당분간은 가정에서 부모님의 따스한 배려와 사랑을 받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셋째로,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놀이를 흥미로워하는지, 친구들과의 놀이에 잘 참여하는지, 또래와의 놀이를 즐거워하는지 등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또래와의 놀이에 잘 참여하지 못하거나 혼자 놀이를 하는 경우라면 또래 친구들이 많은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옥주는 한양대 유아교육학 석사로 한양여대, 김포대학교 겸임교수로 일했다. 현재 EBS육아학교 자문위원, 경기도열린어린이집선정위원, 서울시보육서비스지원센터 영유아전문가로 부모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아동의 발달적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개별적 특성과 흥미를 존중하는 아동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의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소통을 중시하며 20여 년 현장에서 교사로 원장으로 일해왔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