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임신을 하면 선물로 많이 주고받게 되는 것이 영양제다. 임산부들은 태아의 성장 발육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영양소 섭취가 요구되기 때문에 영양제가 꼭 필요하다.
영양제 가운데서도 엽산제는 임신 선물로 특히 인기가 많다. 엽산은 태아의 뇌신경과 척추 신경 형성에 핵심적인 영양소로,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막아 무뇌증이나 이분 척추 등의 태아 기형을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임부의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임산부가 먹는 엽산제는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원료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들 수 있다. 먼저 엽산제의 주원료인 엽산은 그 출처에 따라 합성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나뉜다. 합성 성분은 화학 공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제조한 것으로, 천연 엽산의 분자 구조만 본뜬 형태다. 엽산의 대사를 도와주는 보조인자 없이 영양 성분만 단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
반면 레몬추출분말, 건조효모 등에서 얻어낸 자연 유래 엽산은 효소, 조효소, 산소, 파이토케미컬과 같은 다양한 보조인자를 갖춘 복합체 형태를 하고 있다. 엽산과 보조인자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흡수가 잘 되고 생체이용률이 우수한 것은 물론, 자연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체내 안전성도 좋다.
실제로 2017년 SLS 약물대사체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엽산제의 흡수율을 판단하는 혈중 엽산의 정제 농도(AUC)는 합성 성분에 비해 자연 유래 엽산이 약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엽산제를 구매할 땐 자연 유래 비타민인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임산부가 보다 안심하고 먹기 위해선 엽산제에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란 가루 형태의 엽산 원료를 알약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성분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원료 가루가 굳는 것을 방지하거나 알약 모양을 유지하는 용도로 첨가된다.
화학부형제는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에 쌓이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임산부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이산화규소 분진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발적 및 통증을 동반한 자극이 생길 위험이 있으며,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의 경우 구토 등의 경미한 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
엽산제의 원료와 화학부형제 유무는 모두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연 유래 엽산제는 ‘레몬추출분말(엽산 5%)’처럼 원료의 출처(레몬추출분말)와 영양 성분(엽산)이 함께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화학부형제도 없는 비타민이라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부형제 이름도 나타나지 않는다.
자연 유래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임산부가 섭취하는 모든 것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엽산제 하나를 구입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화학부형제 없는 자연 유래 엽산제는 보다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엽산을 보충할 수 있어 임신 선물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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