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연애·출산 포기! 삼포세대 블루스
결혼·연애·출산 포기! 삼포세대 블루스
  • 소장섭 편집국장
  • 승인 2012.02.06 14:44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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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심각, 올포세대라는 말도 등장하려나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다. 결혼과 연애,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뜻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힘든 세상을 넘어서 결혼과 연애도 포기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통계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얼마나 힘든 곳인지 잘 나타내주고 있다. 통계들이 전해주는 의미를 곱씹어보자.

 

◇ 20~30대 10명 중 4명이 ‘삼포세대’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세대’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씁쓸함을 안겨준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30대 성인남녀 2,192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중 포기한 것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무려 42.3%가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연애, 결혼, 출산 중 ‘결혼’을 포기했다는 이가 51.5%로 가장 많았고, ‘연애’ 49.1%, ‘출산’ 39.6%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삼포세대가 된 이유(중복응답 가능)는 무엇일까? 역시 돈 문제가 가장 컸다. ‘모아 놓은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3.5%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도 돈 때문이었고, 세 번째도 돈 때문이었다. ‘웬만큼 돈을 모아도 힘들어서’ 42.1%, ‘집안에 가진 돈이 적어서’ 36.4%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나머지 응답들도 대부분 경제적 능력과 관련이 있었다. ‘취업이 늦어져서’가 33.1%, ‘연봉이 너무 적어서’가 32.1%, ‘현재 빚이 많아서’ 16.8% 순으로 응답이 나온 것.

 

이번 설문조사에 참가한 응답자의 44.7%가 빚을 지고 있었는데, 그 비용은 평균 3,128만 원이나 됐다. 빚을 지게 된 원인은 ‘학자금 대출 등 학업 관련비’가 40.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집 장만비’ 30.7%, ‘각종 생활비’ 22.7%, ‘결혼 준비비’ 12.7% 순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20~30대는 요즘 ‘삼포세대’, ‘청년실신’이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불안정한 미래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직장 내에서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나 됐다.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합병증, 유산, 불임 등에 대한 경험 여부를 물었더니, 39%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의사 3명 중 1명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직장 내에서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나 됐다.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합병증, 유산, 불임 등에 대한 경험 여부를 물었더니, 39%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의사 3명 중 1명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직장 여성 절반이 자녀계획 미루는 이유

 

또 다른 취업포털인 커리어(www.career.co.kr)도 여성 직장인 2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직장 여성 절반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임신, 출산 등 자녀계획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무려 51.5%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출산 및 임신을 미뤘거나 미룰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이들 중 70.3%는 주변에서 임신·출산·육아 등의 문제로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사례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종류(복수응답)로는 ‘연봉삭감이나 무관 부서로의 발령 등 자발적 퇴사 유도’가 78.3%로 가장 많았고, ‘낮은 인사고과 부여’ 45.8%, ‘권고사직’ 19.3%, ‘해당 직무 및 부서 소멸’ 13.3% 순으로 나타났다.

 

여직원들의 임신·출산·육아를 위해 회사에서 현재 마련하고 있는 제도나 시설(복수응답)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아무런 제도·시설도 운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3.4%를 기록했다. 역시나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회사정책 만족도(5점 만점)는 평균 1.7점 밖에 되지 않았다.

 

◇ 여성에게 슈퍼우먼의 삶을 강요하는 사회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13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경력단절여성 통계 집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맞벌이 가구 수는 507만 가구로 홑벌이 가구(491만 가구)보다 많았다. 남편은 돈을 벌고 아내는 살림을 하는 구조는 이미 깨진 것이다. 아내도 돈을 벌지 않으면 살기 힘든 세상이다.

 

맞벌이 부부 중 더욱 힘든 것은 아내다. 맞벌이 부부 4가구 중 약 3가구는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70% 이상 전담하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여성 취·창업 전문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꿈 날개'의 기혼 남녀회원 1,4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다.

 

특히,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70% 이상 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33.4%는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100% 전담하고 있다고 했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슈퍼우먼의 삶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과는 상관없이 외벌이를 하는 남성의 82.5%는 아내의 취업을 원한다고 답변했는데, 그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64.9%로 역시나 많았고,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33%에 그쳤다.

 

◇ 전문직 여성의 삶도 고달프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전문직 여성은 어떨까? 전문적 여성의 삶도 참 고달프기 그지없다. 여의사 10명 중 8명 이상이 직업 때문에 임신과 출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가 (사)한국여자의사회에 의뢰해 진행한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의사 535명 중 ‘여의사라는 직업이 임신 및 출산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2.1%에 달했다. ‘출산’이 취업이나 진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여의사는 66.6%, ‘육아’가 취업이나 진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도 63%나 됐다. ‘결혼’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4.2%가 취업이나 진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직장 내에서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나 됐다.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합병증, 유산, 불임 등에 대한 경험 여부를 물었더니, 39%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의사 3명 중 1명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 올포세대라는 말도 등장하려나

 

참 심각한 지경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삼포세대를 넘어서, 사포세대, 오포세대라는 말이 등장하겠다. 저출산 고령화가 나라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우리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국가이자,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all)포세대라는 말도 등장하려나? 이보다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이 기사는 사회복지전문 월간지 복지저널 2월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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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i**** 2012-02-07 14:33:00
결혼을 포기한다...조금은 이해가 가는듯...
아무것도 아무 도움 없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아이를 양육하다 다시 사회생활을 하는 맘으로써...친정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절대로 해낼수 없었던 직장생활...게다가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눈치봐가며 얘기해야하고...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빚은 줄지 않고..아이가 크면 클수록 더 빚지지 않고 살아가는것만으로 감사해야하는데...아무리 사랑하는 내 아이인들..사랑만으로 클수 있는 시대는 가

1004go**** 2012-02-07 14:07:00
씁쓸한 기사
너무 살기 팍

lcso**** 2012-02-07 12:12:00
심각한 수치
정말 현실이네요. 돈때문에 포

jo_an**** 2012-02-07 11:24:00
참 마음 아픈 기사입니다.
아이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부모에 대한거는
이해하면 안되겠지만, 이해하여 보겠는

ya**** 2012-02-07 03:38:00
정말 심각한거 같아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니 먼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