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내 초등학교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7일 서울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정책워크숍에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짓는 방안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책워크숍에 전화로 참여한 마포의 한 구립어린이집 시설장은 "서울은 땅값이 비싸서 국공립 어린이집 설립비가 많이 든다. 초등학교의 남는 공간을 이용해 어린이집을 만들면 땅값이 절감된다. 국공립어린이집이 공간적으로 협소한데 초등학교 운동장 한 쪽을 쓰게 되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현옥 정책실장은 "교육청과 논의해 함께 고민하는 중"이라며 초등학교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짓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정책워크숍 사회를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초등학교 아이들이 점점 줄어 학교에 비는 교실이 있다. 교육청과 협의해서 (초등학교 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꼭 실천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을 비롯해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회권 국장, 오경숙 구립 면일어린이집 원장, 네이버 레몬테라스 카페지기 황혜경 씨, 트위터 육아당 운영자 안희경 씨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실시간으로 모아졌다.
한 누리꾼은 “임신하자마자 입소 신청을 했고 아기가 생후 25개월인데도 아직도 대기번호가 300번대다. 학교 입학 전에 들어갈 수 있겠나?”라며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의 현실을 꼬집었다. 한 워킹맘은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오후 6시에 절대 아이를 데러리 가지 못한다.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한 누리꾼은 “무상보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보육서비스의 질을 담보돼야 한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이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고, 또 다른 누리꾼은 “건물이 크고 화려한 것보다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다. 친환경 어린이집 인증제도를 도입해 어린이집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파트 1층 국공립가정어린이집 설치와 초등학교 내 국공립어린이집 추진 등 1개 동에 2개 이상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대체교사, 비담임교사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해 보육교사 8시간 근무를 현실화 시켜 보육의 질을 높이고, 국공립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시간 연장제나 24시간 보육 등 한 가지씩은 맡아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를 위해 2년동안 28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갖출 계획이다. 오늘 나온 방법으로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참고하고, 시민을 위한 보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저도 어릴때 초등학교 안에 병설유치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