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 교수 “보육프로그램은 유행 따라가선 안 된다”
김명순 교수 “보육프로그램은 유행 따라가선 안 된다”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7.12.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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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어린이집 우수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적용’ 기조강연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김 교수는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유행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중삼 기자ⓒ베이비뉴스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는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유행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

“전문가들이 우수보육프로그램을 선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너무 똑같은 프로그램은 선정하지 않습니다. 또, 한 번의 독특함이 있더라도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판단되면 이것도 선정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측면을 고려하면 좋을까요?”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는 1일 근로복지공단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9회 ‘2017년 직장어린이집 The-자람 보육공모전 시상식 및 보육프로그램 수상작 발표회’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와 전국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직원과 보육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우선 김 교수는 “왜 국가표준보육과정도 있음에도 우수보육프로그램이 왜 필요할까요”라고 말문을 열며, 현재의 제3차 표준보육과정에 대한 한계를 언급했다.

현재 제3차 표준보육과정은 기본적으로 문서화된 국가수준의 보육과정으로 이 과정은 전국 어린이집에서 보육목표와 내용을 선정하고 실행하기 위한 기준이다. 표준보육과정의 전제는 전국에서 적용 가능한 내용이어야 하며,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목표와 내용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영유아의 일반적인 발달 과정을 고려한 과정을 말하는데, 현재 제3차 표준보육과정의 문제점은 영유아의 일반적 발달 과정을 고려하더라도 환경·시간·인력·자료·접근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미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영유아의 일반적 발달 과정을 고려하기는 하지만 그 아이들이 접한 환경·시간·인력·자료·접근 방식은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가에서 정하는 프로그램은 아주 일관적으로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 그래서 우수보육프로램이 개발돼야 하고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수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기본적으로 표준보육과정의 보육목표와 내용의 범위를 기초로 하되, 영유아의 발달 및 사전 경험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친숙한 내용들로 구성할 것, 반복적으로 제공할 것,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 영유아의 발달이나 흥미에 맞는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네 가지를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유행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요즘 보육프로그램들을 보면 사회에서 그 시기에 강조하는 내용 즉 유행을 따르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예시로 최근에는 인성, 안전, 생태환경 등 어른의 관점에서 이슈화된 것들을 아이에게도 굉장히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것들보다 보육교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대화를 해서 보육과정 운영을 할 때 각 반에서 계속 2% 부족한 부분, 더 확장하고 싶은 부분 등을 찾아 프로그램 개발할 필요성이 있는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바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수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그때그때 생각나는 질문들이 있다면 포스트잇 등에 적고 그것들이 모아지면 교직원들이 함께 적어 놓은 질문들을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모든 교직원들의 합의를 내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프로그램의 목표나 내용 등을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게 되며 이를 다시 실행하고 적용함으로써 좀 더 나은 보육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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