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아이들에게 부담 주는 식습관은?
아토피 아이들에게 부담 주는 식습관은?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7.12.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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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일으켰던 음식은 소량씩 먹여보며 반응 살펴야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아토피 아이들의 식습관은 아토피 증상을 완화 혹은 악화시키는 데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 알레르기는 아이의 식단을 짜는 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신경을 쓰게 되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기만 하면 오히려 영양의 균형이 깨지거나 성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과민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 3~6개월 정도 그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과민 반응이 약해집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둔 후에도 과민 반응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대체 음식을 먹여서 영양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게 대체 음식을 먹이다가 다시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음식을 아주 소량씩 먹여서 음식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기도 합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이라고 해서 완전히 식단에서 배제할 경우 항체를 만들 기회조차 갖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주 소량씩 아이가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참을 수 있을 정도로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만큼의 극소량으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소량만 먹였음에도 아토피가 심하게 악화된다면 제한해야 합니다.

아토피 아이들은 보통 소화기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은 음식물은 열과 독소를 발생시킬 수 있고 이것이 아토피를 다시 악화시키게 됩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단백질의 경우에는 굽거나 튀기는 등의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찌는 등 부드럽게 조리해서 소화가 잘되는 형태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생으로 먹을 경우 차고 수분이 많아서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도 있으므로 이럴 때는 처음부터 생으로 먹이기보다는 익혀서 먹이다가 차츰 생으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아이들이라고 해도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원인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열이 피부 건조나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경우에는 음식도 열을 가중시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 초콜릿,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열성식품으로 체내에서 열을 발생시키며,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들은 소화과정에서 독소를 발생시키고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밀가루 음식도 글루텐 성분이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아토피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음식을 균형 있게 잘 먹는다고 해도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거나 음식을 잘 씹지 않고 빨리 먹는 습관 등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일 수 있습니다. 천천히, 음식을 잘 씹으면 소화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 물질도 풍부하게 분비되면서 아토피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독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은 장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장이 약해져서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고 독소가 많이 쌓여 있다면 당근, 사과, 양배추 등을 갈아서 음료처럼 자주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 사과의 펙틴, 양배추의 비타민 성분 등이 염증을 개선하고 피부 보호에도 도움이 되며 면역의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데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 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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