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따라 입어요" 키즈롱패딩도 판매 '껑충'
"엄마따라 입어요" 키즈롱패딩도 판매 '껑충'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7.12.15 15:35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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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키즈 롱패딩 최고 900% 매출 신장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롱패딩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영유아들 사이에서도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다. 올 늦가을  중고생, 성인 중심으로 시작된 발목까지 오는 패딩 트렌드가 어린 아이들에게도 번지고 있는 것.  부모들은 기온이 급 하락한 지난 10월 말부터 '키즈 롱패딩'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인기를 반증하듯 실제로 N포털 사이트에서는 '키즈롱패딩', '어린이롱패딩',  '아기롱패딩', '유아롱패딩', '아동롱패딩' 등 총 5개 검색어의 합이 지난해 대비 올해 10월 440%, 11월 680%나 증가했으며, 같은 검색어로 인한 쇼핑 클릭수도 10월 470%, 11월 760% 증가했다 . 

육아커뮤니티에서도 키즈롱패딩에 관한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 14일 기준 부모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육아커뮤니티에서는 '키즈롱패딩'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물의 약 70%가 올 가을부터 작성된 게시글이었다. 부모들은 커뮤니티에서 서로 키즈롱패딩 브랜드를 추천해주는가 하면 특정 브랜드 롱패딩에 대한 사이즈 또는 판매처를 묻고 있기도 했다. 

15일 오전 서울시 노원구 아이들이 롱패딩을 입고 엄마와 등교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5일 오전 서울시 노원구 아이들이 롱패딩을 입고 엄마와 등원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7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재희(가명·인천) 씨는 "예전부터 롱패딩을 사주고 싶었는데, 아주 유행이라 어지간한 건 어딜 가도 다 품절"이라며 "(인천 내)아웃도어 매장에서 키즈 롱패딩을 보면 제보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초등학생 딸과 아들을 키우는 이하진(가명·대전) 씨도 "아들 롱패딩은 온라인 쇼핑몰로 K브랜드 것을 주문했는데, 결제 후에도 품절로 결제 취소가 여러 번 반복됐다"며 "딸 것도 사주려고 쇼핑몰 등 발품 팔아도 전품목이 매진돼 간신히 블루 색상 한 개만 발견했다"고 넋두리를 했다. 

실제로 키즈롱패딩의 인기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영유아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의류 브랜드 '포래즈'와 '알로앤루'는 지난 11월까지 롱패딩 출시물량의 각 85%, 65%를 판매했으며, 네파키즈는 롱패딩 '사이폰 벤치다운'의 판매율 90%를, 아이더 키즈는 롱패딩 '비들 다운재킷' 블랙 색상 판매율 80%를 넘겼다. 

특히 블랙야크 키즈는 전년 대비 롱패딩 판매가 51% 증가했고, 디스커버리 키즈는 롱패딩 '키즈 레스터 벤치파카'를 7500장 판매하면서 작년 대비 매출이 927%나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롱패딩의 인기로 보온성이 좋은 아우터가 화제가 되면서 키즈 라인에도 보온성이 강조된 패딩류가 주목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더 관계자는 "올겨울 평창롱패딩 등의 이슈로 롱패딩이 유행하고 있고, 성인과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면서 키즈롱패딩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유아패션 대표 기업 아가방에서도 롱패딩의 인기는 높다. 아가방 관계자는 "아가방도 외투 중 롱패딩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올해 계속되는 한파에 전 국민적으로 인기인 롱패딩이 영유아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롱패딩을 선호하는 엄마들이 증가했고, 2018년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행사에 힘입어 스포츠룩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키즈롱패딩을 구매한 부모들은 "유행이어도 따뜻하다", "실용적이다", "비싸지만 보온성이 좋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키즈롱패딩도 성인롱패딩 못지 않게 가격이 꽤 고가인데다, 유행을 부추기는 광고 마케팅이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따끔한 지적도 있다. 일부 브랜드의 키즈롱패딩은 3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적 특성은 개인의 다양성, 독특성을 지향하기 보다 유행을 좇는 쏠림 현상이 강하다.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알고 해마다 마케팅을 가미해 소비자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번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맞물려 이슈가 된 롱패딩이 키즈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기업의 마케팅에 무조건 호응을 하는 것보다 부모들은 자신만의 소비스타일, 양육방식을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구매는 지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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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2018-12-24 16:11:56
정말 유행이 무섭긴 하는구나 아랫글 처럼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이번 유행은 좋은 듯 해요.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따뜻하게 입히니까 아이들에게도 좋구~ ㅎㅎ 롱패딩 유행 지속되었으면 좋겠네요~

jre**** 2018-12-24 11:25:17
그런데 확실히 그냥 어중간한 길이의 패딩을 입는 것보다 롱패딩을 입는 것이 요즘 같은 추위를 그나마 더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dbsgml**** 2018-12-23 23:31:06
어른들도 추운데 아이들도 롱패딩 입혀야된다고 생각해요. 다리까지 덮어야 따뜻하더라구요 확실히!

ha**** 2018-12-22 18:10:24
유행이 무서운거같아요~ 요즘도 외출해서 보면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롱패딩입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유행하는 품목은 특히 아이들 옷은 금방 품절되서 구매하기 힘들더라구요..
안전하게만 잘 입는다면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고 좋죠~

borite**** 2018-12-22 10:40:18
근처에 중고등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을 자주 보는데 거의 롱패딩을 입고 다니더라구요. 유행 실감했구요. 초등학생인 조카도 롱패딩을 샀는데 금액대가 20만원대라 너무 놀랐어요..하지만 보온성 하나는 최고 같더라구요~유아들은 롱패딩 입으면 불편할거같고, 초등학생이상은 괜찮은거같아요~금액대만 조금 안정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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